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8일 인도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호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를 통해 양국 간 가치 기반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면서 국방·경제·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세계가 복합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G20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 인터뷰를 게재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838년 창간된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187만 부 발행)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한-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우리 인태전략 이행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와의 한-인도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오랜 우방국인 한-인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협력의 틀을 더욱 제도화하고, 굳건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과 G20을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서의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K-9(인도명 : 바지라) 자주포로 대표되는 양국 간 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IT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진전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인프라 분야 협력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가 원하고 있는 한국과의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협정(CEP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한-인도 CEPA 개선 협상을 통해 한국과 인도가 서로 '윈윈'하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인도 CEPA는 2010년 발효 후 10년간 양국 간 교역은 2.6배, 투자는 3.4배, 인적교류 역시 2.2배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인도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인도의 제조업 육성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있고, 생산·수출 확대 및 고용 창출 등 인도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부터 이틀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에 대해선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하나의 미래를 위한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요국 협의체인 G20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면서 글로벌 사우스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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