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11일 '2050 전지보국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뛰어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2050년 포항의 미래 청사진에는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을 혁신 거점으로 삼아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산업 세계 주도권 확보 목표가 담겼다.
행사 발표자로 나선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를 위해 "용수·폐수처리, 전력시설·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집중하고, 아울러 규제 특례, 세제 혜택, 산업단지 확장 등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까지 추진할 구상도 내놨다.
포항시는 ▷전지보국 전문가TF ▷실무TF ▷산단기반TF로 구성된 '전지보국위원회'를 출범해 특화단지 육성·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차전지 기업 30여곳이 원팀(One Team)을 이루는 '2차전지 기업협의회'도 내달 중 발족해 기업의 동반성장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발판으로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톤)·매출액 70조원·2차전지 소재 전체 매출액 100조원 이상·고용 창출 1만5천명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개발 ▷전문 인력양성 ▷2차전지 원료·소재 내재화 등 세계 1위 양극재 생산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또한 3천600명의 신규 일자리와 연간 265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수소연료전지 중심의 수소특화단지' 지정 전략도 구상에 들어갔다.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과 김성근 포스텍 총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강흥식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산·학·연·관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선정을 기념해 이날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정민 경북도 4차산업기반과 팀장, 권혁수 에너지산업진흥원 이사장, 강병우 포스텍 교수, 송완흡 포스텍 부장, 박병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실장 등에게는 표창패를 전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50만 시민과 함께 포항의 제2 도약과 더불어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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