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10월 25일 개봉

10년 만의 신작, 시간과 공간 초월한 세계
7월 일본서 개봉, 박스오피스 1위 인기
원작 동명 소설도 인기, 1937년 출판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네이버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네이버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네이버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컷. 네이버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나온 신작인 동시에 한동안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작으로도 알려지면서 영화 원작 소설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다음달 25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한다고 21일 밝혔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만든 미야자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이면서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특히 미야자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으로도 알려져있다.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의 신(新)작품인 만큼 전세계 이목의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되면서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개봉 4일 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흥행 성적으로 돌파했다.

무엇보다 미야자키 감독이 이번 작품을 계기로 은퇴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감독의 '은퇴작'으로 소문나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17일 니시오카 준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부사장은 미야자키 감독이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라며 밝히면서 은퇴 번복 사실이 드러났다.

영화 제목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동명의 청소년 소설인 요시노 겐자부로의 작품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차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해당 소설은 26일 기준 온라인 교보문고 청소년 부문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책을 읽는 순간 기억 속에 묻혀 있던 배선에서 앗, 하고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화는 소설의 제목과 주제만 빌려온 것일 뿐 내용과는 상관이 없다.

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교보문고
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교보문고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주인공 코페르가 외삼촌과 함께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코페르는 학교와 집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진다. 코페르의 물음은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 가난한 친구와의 우정, 영웅에 대한 숭배,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드러내는 비겁함 등을 향한다. 소설 각 장 마다 코페르가 가진 물음에 대해 외삼촌이 대화 형식의 일기로 대답을 하면서 코페르의 고민과 방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1937년에 출판된 이 책은 아직도 일본에서 청소년 인생론의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책을 읽은 A(31) 씨는 "이번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이 은퇴작으로 소문나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책부터 사서 읽었다. 영화가 일본현지에서 조금 어렵다는 반응도 있어 책을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외삼촌이 코페르에게 건네는 세상의 이치가 성인인 내게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방향성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됐다.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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