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한국기행'이 4일 오후 9시 35분에 방송된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에 작은 섬, 슬도(瑟島)가 있다. 파도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슬도는 예로부터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 덕에 슬도에서 잡힌 멸치는 전국에서 최상품으로 손꼽혔다. 스무 명 남짓의 섬 주민 대부분 멸치잡이로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
슬도에서 평생 어부로 살아온 안정선 씨는 이맘때면 하루에도 대여섯 번 멸치어장을 분주히 오가며 멸치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정선 씨의 고깃배가 도착하면 이때부터 주민들의 합동작전이 시작된다. 고무통에 든 멸치를 재빨리 삶아 건조하고 쓰임에 맞게 크기대로 분류한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멸치만 많이 난다면 행복하다.
그들에게도 애환이 담긴 음식이 있다. 푹 익은 묵은지에 멸치를 올려 만든 멸치 조림. 땀 한 바가지 흘린 후 멸치 조림을 먹으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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