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티빙·웨이브 등 OTT 대표 "광고요금제 도입 필요"

왓챠 "검토는 해도 계획은 없어"…쿠팡플레이 "지금 고려 안 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 개막식'에 앞서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티빙, 웨이브, 왓차, 쿠팡플레이 등 OTT 기업대표 및 삼성전자, LG전자, CJ ENM, 뉴아이디 등 FAST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 개막식'에 앞서 이성권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티빙, 웨이브, 왓차, 쿠팡플레이 등 OTT 기업대표 및 삼성전자, LG전자, CJ ENM, 뉴아이디 등 FAST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티빙과 웨이브(콘텐츠웨이브) 등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대표들이 광고요금제 도입 필요성과 불법 콘텐츠 단속을 요구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 101'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한국의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의 한 행사로, 티빙, 콘텐츠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등 4개 OTT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7일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 101'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고요금제 도입 계획에 관한 질문에 "현재의 요금제로 수익을 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부분(광고요금제)은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 계획을 상세히 보고드릴 자리가 조만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의 이태현 대표도 "광고요금제 검토는 꽤 오래 하고 있다"며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온도 차도 보였다.

허승 왓챠 이사는 최 대표와 이 대표의 말에 공감한다면서도 "광고 문제 같은 경우 우리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그걸 도입하겠다, 말겠다, 언제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아직까진 우리가 국내 고객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제공할 만큼 발전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광고 도입이라든지 국외 진출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현 대표는 광고요금제 도입의 효과에 관한 질문에는 "OTT가 광고를 도입한다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광고를 보지 않는 가입자는 지키거나 늘리면서 (기존에) 없는 시장을 공략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과거 미디어 시절엔 '본방'과 '재방'만 봤지만,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이 도입되면서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이 생겼다"며 "광고 도입은 기존 구독형 서비스에서 포함할 수 없었던 영역의 매출과 가입자를 발굴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한국의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의 한 행사로, 티빙, 콘텐츠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등 4개 OTT 관계자가 참석했다.

OTT 관계자들은 과기부에 대한 건의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불법 콘텐츠 단속을 꼽았다.

최주희 대표는 "과기부에서 지속해서 애써주고 있는 불법 콘텐츠 처벌 강화와 여러 가지 기술적인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승 이사도 "과기부에서 그동안 불법 콘텐츠 단속에 굉장히 노력해줬는데 이런 부분이 좀 더 제도화될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김성한 대표도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을 위해 우리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있는지 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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