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화사한 그녀', '화란', '만강홍:사라진 밀서’

◆화사한 그녀

감독: 이승준

출연: 엄정화, 송새벽, 방민아

'오케이 마담'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이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인생 역전의 한방을 꿈꾸는 화사한 작전꾼 지혜(엄정화). 매번 허당 실력으로 허탕만 치던 그녀에게 600억원이라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지혜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화사한 마지막 작전을 시작한다.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범죄 코미디로, 엄정화가 변장의 달인이 돼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들을 선보인다. 송새벽, 박호산, 손병호 등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121분. 12세 이상 관람가.

◆화란

감독: 김창훈

출연: 홍사빈, 송중기, 비비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된 감성 느와르.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태어나 다른 곳은 가본 적 없는 18살 소년 연규(홍사빈)는 반복되는 새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돈을 모아 엄마와 같이 네덜란드(화란)로 떠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조직의 중간 보스가 된 치건(송중기). 일찌감치 세상은 지옥이란 걸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동생 하얀(김형서)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하게 된 연규에게 치건이 도움을 주고, 이를 계기로 연규는 치건의 조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연규는 친형 같은 치건을 따르며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져든다.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

◆만강홍: 사라진 밀서

감독: 장이머우

출연: 선텅, 이앙천새, 장역

12세기 초 애국충절의 시 '만강홍'을 남긴 명장 악비를 소재로 한 시대극. 악비가 처형당한 후 5년이 시대배경이다. 진회는 금나라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수천명의 병력을 이끌고 접경지로 간다. 진회가 도착하자마자 금나라 사신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지니고 있던 밀서마저 사라진다. 궁지에 몰린 진회는 사신의 죽음에 연루된 병사에게 밀서를 찾아내라는 명을 내린다. 지휘관과 무희 등도 다른 동기로 밀서를 찾는데 뛰어든다. 문제는 밀서의 내용이다. 밀서를 찾아낸다고 해도 자신이 안전할 보장도 없다. 밀서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목숨을 건 두뇌 싸움이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모아지는 것이 악비의 충절. 결국 중국 애국주의 영화다. 158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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