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유휴부지를 매각해 시청 신청사를 짓겠다는 기존의 방향을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달서구지역 각계각층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0일 대구시는 만 18세 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0.5%가 '신청사 예정지 옆 유휴부지를 매각해 그 돈으로 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발표하며 ""꼭 신청사를 지어야 할 경우 유휴부지를 매각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못 박았다.
애당초 신청사 예정지 부지 매각 반대 여론이 컸던 달서구지역은 큰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신청사 건립 원안은 지난 2019년 250명의 시민참여단이 2박 3일 합숙 토론 끝에 결정한 '숙의민주주의'의 결과다. 이미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결정된 일인데, 왜 뜬금없는 여론조사로 이를 뒤집으려 하는가"라며 "여론조사 신뢰도도 의문이다. 설문지를 토대로 신뢰도를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김차섭 대구 시청사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 회장은 "무슨 여론조사를 특공대 야간 작전하듯이 순식간에 해버리나. 황당하고 혼란스러운 결과"라며 "이번 여론조사는 비가 올 때까지 제사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를 보는 것 같다. 그저 대구시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 발표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달서구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는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전문성을 완벽하게 갖춰, 유례 없는 숙의 민주주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 지난 2019년 시민의 합의 결정을 스스로 무너트려선 안 된다"라며 "시민이 합의하고 대구시가 약속했던 사안을 존중하는 것이 시가 취할 자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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