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콩콩팥팥' 나영석 PD "힘 뺀 슴슴한 맛…밥친구 삼아주시길"

'절친' 사이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 출연…먼저 섭외 후 프로그램 기획
"홈비디오 같은 느낌…출연진 넷의 케미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달"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tvN 제공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tvN 제공

"출연진 4명을 찍으려면 보통 촬영장에는 스태프가 적어도 30명 정도 있어요. 저희는 현장에 출연진 4명, 작가, 감독 4명 해서 총 8명이었습니다."

나영석 PD가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으로 돌아온다. '또 시골?', 또 농사?, 또 요리?'라는 시선도 적지 않은데, 나 PD는 "이번에는 촬영과정이 달랐기 때문에 결과도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tvN '콩콩팥팥'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어디서 본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조금 다르기는 하다"고 웃어 보였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농촌에서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출연한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들은 기획 후 출연진을 섭외하기 마련이지만, '콩콩팥팥'은 섭외가 먼저였다고 한다.

나 PD는 "이광수씨가 친한 친구들과 같이 프로그램해보고 싶다고 먼저 연락해왔다"며 "네 분과 함께 무엇을 하면 좋을까 오랜 기간 기획하다가 콘셉트를 농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시세끼' 등 농사짓는 테마의 프로그램을 전에도 해본 적 있지만, 이번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농사도 음식도 아니었다. 출연진의 케미(호흡)를 어떻게 가장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고민 끝에 나 PD는 촬영 스태프 수를 대폭 줄였다.

그는 "이들이 일구는 밭이 한 500평 정도 되는데, 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했다. 중간에는 괜한 짓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머릿속에 갖고 있던 테마는 홈비디오였어요. 촬영 인원을 축소하고 나니 더 편안하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죠. 동네 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었고, 출연진의 케미도 더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나 PD는 '콩콩팥팥'을 "힘을 뺀 슴슴한 맛의 프로그램"이라며 "'밥친구'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예능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콩콩팥팥'을 통해 첫 예능 고정 출연에 도전하는 김우빈은 "처음이라서 긴장도 됐고,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꼈다"며 "마음 같아서는 시즌7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금 막내'로 활약했다는 도경수는 "형들과는 자주 만나서 쇼핑하고, 식사하는 친한 사이인데 평소의 모습이 똑같이 담긴 것 같다. 너무 편하고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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