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자체 감사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사용이 의심된다는 감사 결과가 나와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1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도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지난 8월 경기도청 비서실 공무원 A씨가 이재명 전 지사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묵인했고, 제보자 스스로 관련 증거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부분을 자체 감사에서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김 지사는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도청 감사실에서 조사했다. 취임 전 사안이긴 하지만 자체 감사 결과 사적 사용 의심 사례가 최소 60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확인돼 업무상 횡령, 배임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법카 사적 유용 건수가 수십건, 액수는 수백만 원에 이른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감사 규정을 이유로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 10일 이재명 대표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개연성이 있다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재명 전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임할 당시인 2011년 성남산업진흥원 직원 채용 과정 이 전 지사의 측근 자녀가 부정하게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성남산업진흥원이 당시 6급 마케팅 직원을 채용했는데 김인석 전 한국하우징 대표 자녀가 채용됐다. 하지만, 마케팅 관련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공고 내용과 달리 이 전 지사 자녀는 영어과를 나왔고 인턴 자격도, 경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성남시의 관리가 부실하다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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