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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권력 역학관계가 'TK통합 지연'에 영향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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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경쟁…충남·대전 통합단체장 놓고 정략적 판단 가능성
대구·경북, 충남·대전과 묶이면서 통합 무산 위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통합단체장 도전 쉽지않을 전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행정통합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원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 역학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여야는 TK통합법 처리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민주당이 충남·대전 통합법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히면서 반대하는 국민의힘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충남·대전 통합을 TK통합과 억지로 묶어 볼모로 삼은 배경을 두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정략적 계산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 대표가 차기 당권을 노리고 친이재명계와 연일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후광을 입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초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 비서실장의 체급을 굳이 키워주기보다는 차라리 충남·대전 통합이 무산되면 실익이 많다는 것. 게다가 대전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통합이 무산돼도 국민의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만큼 표면적으로 정치적 부담도 없는 상태다. 또 TK 통합법만 단독 처리할 경우 충남·대전 지역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명분도 있다.

게다가 정 대표가 지난 대선 때부터 공들여온 호남을 챙기기 위한 전남·광주 통합법이 통과되면서 이미 거둘 건 다 거둔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경기지사로 출마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도 충분히 정 대표와 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의견이다. 지선에서 대폭 지원을 해주는 조건으로 법사위서 충남·대전과 TK통합을 모두 틀어막은 게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강 실장은 충남·대전 통합을 전제로 차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무산되는 수순으로 가면서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도 "야당과 시도의회가 반대하는 충남·대전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인데 내용을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어느 후보가 유리하냐, 누가 실익이 크냐를 놓고 정략적 판단을 해버리면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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