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성일 타계 5주기, 경북 영천시 ‘신성일기념관’ 건립 속도 낸다

내년 2월 공사 발주, 2025년 3월 준공 예정…복합문화공간 조성으로 새로운 관광명소 될 것

성일가 전경. 매일신문DB
성일가 전경. 매일신문DB
성일가 내 고인의 묘지. 매일신문DB
성일가 내 고인의 묘지.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가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별인 고(故) 신성일(본명 강신성일) 타계 5주기를 맞아 신성일기념관 건립에 속도를 낸다.

영천은 고인이 2008년 10월 괴연동에 지은 한옥 '성일가'에 전입해 2018년 11월 4일 81세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10년간 노년을 보내며 영면한 지역이다.

3일 영천시에 따르면 신성일기념관은 엄앵란 씨 등 고인의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본격 추진돼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일가 일원 편입부지 보상 및 사업비 집행 지연, 건축비 증액 등으로 인해 준공시기가 2025년 3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영천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천747㎡,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이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사업비 80억원, 연면적 1천104㎡, 지상 2층 규모로 축소하는 대신 기념관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 1월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도시관리계획(문화시설) 결정 고시에 이어 이달 중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용역을 시행한다.

또 12월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거쳐 내년 2월에 공사 발주 및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미반영됐던 사업비 가운데 시비분 24억여원은 추경 예산을 통해 확보한 상태다.

기념관에는 수장고를 비롯 영화감상관 및 영화제작관, VR(가상현실) 체험관, 상설 및 기획전시장, 카페테리아와 아트숍, 세미나실 등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한국 최고 배우가 살았던 성일가와 함께 신성일기념관은 지역 문화·예술콘텐츠를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차질없는 건립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타계 5주기인 4일 유족측은 성일가 방문없이 서울에서 가족 제사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성일가에선 고인의 지인과 팬들이 모여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