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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장제원·이철규·김기현·지도부 듣보잡·대통령실 출마대기 아이들, 큰일 났네"

홍준표, 장제원, 이철규, 김기현. 연합뉴스
홍준표, 장제원, 이철규, 김기현.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호평했다.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국회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및 험지 출마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2호 혁신안을 발표했기 때문.

▶홍준표 시장은 2호 혁신안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큰일 났네"라며 "부산에 장제원과 아이들, 강원도에 이철규와 아이들, 경남에 친윤이라고 거들먹 대던 아이들, 울산에 김기현과 아이들, 지도부의 듣보잡과 아이들, 용산 대통령실 출마 대기 아이들, 모두 모두 집에 가게 생겼네"라고 'XX와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거듭해 사용한 반응을 내놨다.

이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거 혁신위원장 시원하게 한번 지르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혁신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호 혁신안에서 일명 '대사면'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에 대한 징계(당원권 정지) 취소 방침을 내놨던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180도 다른 반응이다.

▶이날 2호 혁신안을 발표한 인요한 위원장은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와서(험지) 출마하는 걸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위기다. 더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이번 2호 혁신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2호 혁신안 발표에 수시간 앞선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진정으로 대통령을 사랑하면 자신부터 희생해야 한다"고 일종의 티저(예고편)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먼저 김기현 대표가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2호 혁신안이 발표된 직후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언론에 보도된 걸 봤는데, 혁신위가 여러 가지 논의를 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제안해오면, 정식 논의 기구와 절차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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