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인석 前이랜드서비스 대표 "비즈니스의 목적은 선한 영향력"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지상 강연] '리더십과 태도'
"공부하는 CEO만이 성장할 수 있어"
"지금 상태 바꾸려면 2배 이상의 에너지 투입해야"

이인석 전 대표가 지난 6일 매일시문 11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이인석 전 대표가 지난 6일 매일시문 11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디지털국장

"공부하는 CEO만이 성장할 수 있다. 고교 3년 때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한다. 경영 관련 서적만 7천권가량 읽었다. 지금도 악착같이 공부한다."

이인석 전 이랜드서비스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CEO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평사원에서 시작해 CEO의 자리까지 올랐고 (주)이랜드서비스, 이랜드문화재단, 이랜드CSR 대표를 동시에 겸직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2017년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이랜드그룹 경영고문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 및 CEO를 상대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컨설팅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성장의 묘약 '리더십과 태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이 전 대표는 "기업이나 기관을 상대로 정확한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저의 일"이라며 "비즈니스 목적은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비치는 것"이라고 했다. 영천이 고향이고, 대구에서 성장한 그는 대구시에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직장 경험을 풀어내며 강의를 이어갔다. "7년 동안 회사 인근 오피스텔에서 살았고, 1주일에 한 번 또는 1달에 한 번 집에 갔다. 밤 12시에 퇴근해서 새벽 5시에 출근했다. 보고할 게 너무 많았다. 항상 오너보다 먼저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도록 노력했다."

그는 이랜드서비스 대표 시절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그룹사에서 서비스 조직으로 이동한 직원들이 대부분이었고, 80%는 전문대 졸업, 10%가 고졸 직원이었다. 직원들의 자존심도 없었고, 패배의식과 열등의식이 많았다. 그동안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했다. 필요하면 저녁을 4번이나 먹을 정도로 직원들과 면담했다.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서 직원 의무실에서 잤다. 의무실에 자는 직원이 점점 늘어나 모텔을 숙소로 삼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상태를 바꾸려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지금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깨부숴야 한다. 질적인 변화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승진을 통해 의욕을 북돋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경륜은 비즈니스의 장애물이다. 운전한 지 40~50년이 됐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대응하는 속도가 중요하다. 운전을 경륜으로 얘기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저성장 구조로 간다. 많은 어려움이 많이 예측된다. 서비스를 고도화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고 했다. 또 "10년 후에 상상을 초월한 시대로 바뀐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할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이 강의를 통해 한 두 분이라도 생각이 바뀌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바뀌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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