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2023년 출자출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포항·김천의료원 꼴찌"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 8.78점, 2021년 평가 도입 후 매년 상승…'내부체감도' 하락한 것은 개선 과제
내부체감도 1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 받은 '경북연구원', 1년 새 종합 5등급→2등급 대폭 개선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올해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종합첨령도 평가에서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이 '최하위' 5등급을 받았다. 1등급 기관은 나오지 않았다.

경북도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경상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 2021년부터 산하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파악하고 부패 유발 요인을 진단·개선하고자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해 왔다.

종합청렴도는 ▷도민이 각 기관의 업무·행정서비스를 겪고 평가하는 '외부청렴체감도' ▷기관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체감도' ▷각 기관의 부패방지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를 평가, 합산한 종합 점수에 따라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까지 부여하는 식이다.

올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직접 평가하는 경북개발공사 및 올해 통합한 기관을 제외하고 26개 기관을 평가했다.

기관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8.78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평균 점수(8.70점)보다 0.08점 올랐다. 평균 점수는 청렴도 평가를 도입한 2021년 8.42점에서 지난해 8.70점, 올해 8.78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세부 결과를 보면 외부인(도민)이 체감하는 청렴도는 높아졌으나, 내부 직원들의 평가 결과는 더욱 악화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관의 외부체감도 평균은 9.64점으로 나타나 전년(9.53점) 대비 0.11점 올랐다. 반면 내부체감도는 7.73점으로 전년(8.06점) 대비 0.33점 하락했다.

청렴노력도 평가는 8.46점으로 전년(7.89점) 대비 0.57점 올라 각 기관이 부패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경상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경북도 제공
2023년 경상북도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경북도 제공

등급별로 보면 2등급에는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경북연구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행복재단 ▷한국국학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테크노파크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 ▷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등 10곳이 포함됐다.

3등급은 ▷경상북도청소년육성재단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새마을재단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독도재단 ▷경북문화재단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등 10곳이 받았다.

하위 기관인 4등급으로는 ▷경상북도체육회 ▷환동해산업연구원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안동의료원 등 4곳이, 최하위 5등급에는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등 2곳이 각각 포함됐다. 1등급 기관은 없었다.

특히 지난해 5등급을 받은 경북연구원은 올해 내부체감도(1등급)와 청렴노력도(2등급)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3계단 뛴 2등급에 올랐다.

경북도는 이번 청렴도 평가 결과를 각 기관 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부서에도 통보해 청렴도 개선에 활용토록 하고, 지방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지방의료원 성과평가에도 반영해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

정성현 경북도 감사관은 "이번 평가 결과로 각 기관의 청렴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개선 대책을 추진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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