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뉴 노멀', '괴인', '너를 줍다'

◆뉴 노멀

감독: 정범식

출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기담', '무서운 이야기', '곤지암' 등 체험형 공포라는 장르를 개척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 등장인물 각자의 이야기가 엮인 일상의 공포 모음집과 같은 영화다.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요즘, 현정(최지우)은 혼자 사는 여자들만 노리는 연쇄살인 사건을 뉴스로 본다. 그리고 가스검침원이 문을 두드린다. 혼자 있다는 걸 들키면 안될텐데. 옛 연인을 잊지 못한 현수(이유미)는 데이트앱을 통해 새로운 상대를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공포로 이어진다. 훈(최민호)은 이성적인 성격이다. 혈액형과 별자리를 통해 완벽한 이성을 만나는 것이 가능할까. 승진(정동원)은 남을 돕는 선행을 생활처럼 꿈꾼다. 그러나 그 이상은 기괴한 방식으로 현실에서 무너진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괴인

감독: 이정홍

출연: 박기홍, 최경준, 이소정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작품. 운전을 하던 목수 기홍(박기홍)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걸 우연히 발견한다. 피아노학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그는 밤마다 피아노학원에 누가 들어와 지내다가, 그 사람이 뛰어내리면서 지붕이 망가졌다고 생각한다. 기홍은 집주인과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선다. 늦은 밤 학원으로 향하던 중 수상한 인물이 창밖으로 뛰어내려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다. 영화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미세한 긴장에 집중한다. 능청스러운 유머에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일상의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이 모든 것이 조금씩 비껴 흐르면서 파장을 던진다. 기홍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이 비전문 배우들이다. 136분. 15세 이상 관람가.

◆너를 줍다

감독: 심혜정

출연: 김재경, 현우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상 등을 수상한 신선한 소재의 영화. 레인보우 출신의 김재경과 배우 현우가 호흡을 맞춘 멜로. 사랑에 치여 상처가 깊은 지수(김재경)는 쓰레기를 보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날도 새로운 쓰레기를 찾던 지수는 최선을 다해 깔끔히 버려진 쓰레기를 발견한다. 바로 옆집 남자 우재(현우)의 쓰레기였다. 지수는 그가 궁금해졌고, 쓰레기 안의 정보를 토대로 그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한다. 우재와의 만남이 거듭되면서 그의 자상함 안에 깃든 상처를 본 지수. 그녀는 점차 그에게 마음이 열린다.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우재의 옛 연인으로 다시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는다. 우재는 고민이 깊어진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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