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에 지면서 4연패 수렁

3쿼터에 32점 내주면서 밀린 뒤 승부 못 뒤집어
KT 배스,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가스공사 맹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쏘니 모스가 9일 수원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경기에 출전, 수원 KT소닉붐 수비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앤쏘니 모스가 9일 수원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경기에 출전, 수원 KT소닉붐 수비를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3쿼터에 무너지면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4연패에 빠졌다.

가스공사는 9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소닉붐과의 경기에 출전, 69대91로 패했다. 1, 2쿼터에 대등하게 맞서다 3쿼터에 14점만 뽑고 32점을 빼앗긴 게 결정타였다. KT 패리스 배스는 트리플 더블(29점 11도움 13리바운드) 활약으로 가스공사를 무너뜨렸다.

이날 가스공사는 1쿼터 중반까지 공격 전개 작업이 매끄럽지 않았다. 수비 때도 리바운드를 여러 개 빼앗겼다. KT는 배스가 내외곽에서 활약하고 토종 빅맨 하윤기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가스공사는 중반에 투입된 샘조세프 벨란겔이 9점을 넣으며 분전, 1쿼터를 22대23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 가스공사는 앤쏘니 모스가 힘을 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자유투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더니 2쿼터 막판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KT 배스의 골밑슛을 긴 팔로 걷어낸 데 이어 2쿼터 종료 2분 5초 전과 1분 12초 전 잇따라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모스의 분투로 2쿼터가 끝났을 때 가스공사가 40대35로 앞섰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9일 수원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경기에 출전, 수원 KT소닉붐 수비를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9일 수원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경기에 출전, 수원 KT소닉붐 수비를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3쿼터 들어 가스공사가 흔들렸다. KT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잇따라 슛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3쿼터 종료 5분 7초 전 앤드류 니콜슨의 슛으로 48대47로 앞섰으나 이후 KT의 공세에 밀렸다. 정성우에게 돌파와 3점슛을 허용하고 한희원에게 연거푸 속공 득점을 내주면서 3쿼터가 끝났을 때는 점수 차가 45대67까지 벌어졌다.

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주포 니콜슨이 4점에 그쳤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3쿼터에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라곤 이대헌의 2점, 김동량의 1점뿐이었다. KT의 수비를 뚫기엔 화력이 너무 부족했다.

4쿼터 초반 이대헌과 니콜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좀처럼 두 자릿수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박봉진이 3점슛을 성공시키긴 했으나 이어진 3점슛 시도는 연거푸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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