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박뿜계'?…반박 안 한 한동훈 낯선 반응에 빵터진 법사위 현장

한 장관, 박범계 의원 지적에 "하신 말씀 전부 다 공감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전체회의에서 모처럼 의견 일치를 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YTN 유튜브 갈무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전체회의에서 모처럼 의견 일치를 보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YTN 유튜브 갈무리

국회에서 수차례 충돌하며 설전을 벌여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모처럼 의견 일치를 보이며 서로 웃음을 터트렸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마약 수사가 한동훈 표에, 또는 윤석열 정부에 정말 필요한 민생 수사라면 검찰총장이 마약 수사에 한정돼 있는 특활비를 좀 더 유연하게, 다른 특활비를 당겨서라도 마약에 집중한다면 나름대로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반박하지 않고 "오늘 하신 말씀이 전부 다 공감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당황한 듯 "왜 반박을 안 하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한 장관도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회의에 배석한 다른 의원들도 함께 웃으며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박 의원과 한 장관은 그동안 국회 대정부질문과 법무부 국정감사 등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은 미소 짓고 있던 한 장관을 향해 "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제 표정까지 관리하고 있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당시 박 의원이 계속해서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가볍기가 깃털 같다"고 하자 한 장관은 "훈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조특위 4차 청문회를 진행하다 빵 터진 박범계 의원 모습. YTN 뉴스 갈무리
지난해 12월 국조특위 4차 청문회를 진행하다 빵 터진 박범계 의원 모습. YTN 뉴스 갈무리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조 위원장 김성태 의원을 대신해 국조특위 4차 청문회를 진행하다 빵 터져 '박뿜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청문회 진행 도중 장제원 의원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반복하는 김경숙 이화여대 전 체육대학 학장에 조치를 취해 달라는 부탁에 박 의원은 별안간 웃음을 터뜨렸다.

박 의원은 이후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오늘은 밝힐 수 있을 것 같다. 장 의원이 호통을 잘 치는데, 그날도 호통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아니나 다를까 그 순간 호통이 들려와 웃음을 터트리게 됐다"며 당시 속사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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