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 '골프·주식거래 의혹'에…여야 "부적절" 한목소리

군인 출신 與의원도 "골프 문제, 과했다고 생각한다" 지적
자녀 학폭 관련, 청문회 직전엔 "조사 없었다" 답변…청문회에선 "잘 알지 못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골프 논란과 업무 중 주식거래 등에 대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와 직후 업무 중에 주식 거래를 하거나,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함께 김 후보자의 딸이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5일 열린 청문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후보자의 처신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미사일 발사 상황을 관리할 직책에 있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군 고위 간부로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보일 처신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1월 5일과 17일 국방부 산하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소장)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골프 문제는 저도 군 생활을 했지만 과하다고 생각한다. 의장은 국군 서열 1위로 누구보다 정의로워야 하고 바른 언행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 학폭 문제에 대한 김 후보자의 답변이 완전히 달라진 데 대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자녀의 학폭 문제에 대해 "(질문이 있었지만) 당시를 잘 알지 못해 사실과 다르게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자녀와 대화했음에도 (학폭 사건을) 기억 못 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학폭 문제에 대한 인사 검증은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비록 비상 상황이라도 휴식 시간에 운동한 것은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며 "함정 근무도 많이 해 자식들과 직접 같이하는 기회가 자주 없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자녀 학폭)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근무 중 주식거래는 중징계감이라고 주장했다.

윤후덕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날 근무 시간 중에 십수 차례 주식 거래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다음 날에는 골프장을 다녔다"며 "근무 중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에서 주식을 거래한 것은 중징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녀 학폭에 대해 "관련 학생과 학부모에게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근무 중 주식 거래에 대해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임무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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