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탈당 후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이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며 "내 정치적 꿈을 펼칠 곳으로 적합하고 나를 반긴다면 간다"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 내 역할이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토양이나 분위기가 그러면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다른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신당 합류 및 국민의힘 입당 선택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가능성이든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하느냐'는 질문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 나고 공격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렇다"며 "이재명 사당이 되는 건 막아야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별 효과도 없고,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화되면서 제가 숨 쉬고 활동할 공간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탈당과 민주당에 남는 것을 두고 마음이 복잡하게 섞여있는 상태라면서 다른 당으로 가는 것과 신당에 참여하는 것도 그렇게 쉽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잔류 여지도 열어뒀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당초 합류 가능성이 흘러나왔던 '이준석 신당'과 관련해선 "실체가 없다. 그냥 이준석 전 대표가 한다는 것뿐"이라며 "정당이라는 게 사람 모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어떤 정당을 만들 것인가가 나와야 된다. 이준석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다. 혼자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외에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민주계 세력들이 공통분모를 찾아 뜻을 같이해야 신당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대표가 실제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잔류가 더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라며 "신당에 대한 트라우마, 어려움을 이미 겪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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