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암컷 설쳐" 발언 최강욱 전 의원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암컷들이 설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민주당이 22일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 대해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만 최 전 의원 징계를 긴급히 결정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이 있었다"며 "당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부분은 최고위원들이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행사장에 같이 있었던 민형배·김용민 의원, 그리고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해 '국민들이 산식을 알고 투표하느냐'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위원직을 사퇴한 허영 의원에 대한 징계는 이날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지난 2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 또한 같은 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이야기된 게 없다"면서도 "논란이 되는 여러 발언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암컷 발언' 당시 최 전 의원은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객석에는 민주당의 다른 선출직 공직자들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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