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10연패 수렁…8연패 중이던 서울 삼성에 고배

벨란겔, 이대헌 분전했으나 서울 삼성 공세에 밀려
30점대 뒤지다 8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역전 실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작은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8연패 중이던 서울 삼성 썬더스에 지면서 10연패에 빠졌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KBL) 2023-2024시즌 개막 후 고전을 이어가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가스공사는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에 63대84로 패했다. 가스공사가 10연패에 빠진 반면 서울 삼성은 연패 사슬을 끊었다. 가스공사로선 에이스 김낙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뛰지 못한 점이 더욱 아쉬웠다.

이날 두 팀은 1쿼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반칙을 무릅쓰고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고 애썼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으나 주포 앤드류 니콜슨에게 좀처럼 좋은 패스가 이어지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이대헌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1쿼터 종료 때 가스공사는 17대25로 뒤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이대헌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골밑을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이대헌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골밑을 향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2쿼터 들어 가스공사의 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났다. 패스도 제대로 돌지 않았다. 공을 잡지 않고 있는 선수들이 빈 공간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바람에 공격 작업이 더욱 힘들었다. 그 사이 삼성에게 속공을 허용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극심한 슛 난조로 2쿼터에 가스공사가 넣은 점수는 단 4점.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21대46까지 벌어졌다.

3쿼터 들어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니콜슨은 가뜩이나 수비가 좋지 않은 선수인데 개인 반칙이 4개여서 상대 코피 코번의 골밑 공세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작전 시간 때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였으나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니콜슨은 결국 코번을 막다가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래도 벨란겔과 이대헌이 분전, 30점대로 벌어졌던 점수를 46대66으로 좁힌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3일 서울에서 열린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 출전,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KBL 제공

이미 끝난 듯했던 승부는 4쿼터에 요동쳤다. 가스공사의 양재혁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수비 때 거칠게 달라붙고 이대헌이 연거푸 골밑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경기 종료 5분43초 전엔 벨란겔의 중거리슛으로 58대66, 8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34초 전 앤쏘니 모스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한 뒤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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