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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입질하는 이준석. 속내는? “국힘으로 대구 출마 안 한다” “세력 형성해 집단 출마? [영상]

이준석, 토크콘서트 열고 신당 창당 지지세 결집 시동
신당 창당 세력 관련 "절대 혼자 나오지 않아, 공감 뜻 밝힌 사람도"
지지자 만남 이어 빈소 방문 등 대구 지역 일정…일주일 이상 체류 일정도 구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를 방문해 토크콘서트를 열고, 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지지세 모으기에 들어갔다. 이는 자신의 SNS을 통해 '지지자 연락망'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 후 9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엑스코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후 참석자들과 3시간 이상 인사를 나눈 데 이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모친상 빈소를 찾는 등 지지세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국민의힘 소속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신당 창당을 위해 대구를 기반으로 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서 '통상적인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당으로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한 "신당 창당은 대구 정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으로 대구에 출마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이라며 "신당으로는 출마할 수도 있다"고 했다.

대구에 현역 의원 등 신당 창당 세력이 있느냐는 질의에 "신당을 창당하고 대구에 출마한다면 절대 혼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충분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고 공감의 뜻을 밝힌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본격적인 지역민 마음잡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주일가량 머물면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대구 체류 일정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향후 일정이 유동적이라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정해진 바는 없다. (일정이 정해지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이 전 대표는 "대구에 12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반수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재원 전 국회의원이 이 전 대표가 '약한 후보와 붙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약한 후보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후보를 찾아다니는 것은 비개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개혁적인 인물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고, 정치 논리에 따라 가장 센 분과 붙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매일신문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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