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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지적재산권, 외국에서 증가가 눈에 띄네

탄소중립에 발맞춘 기술과 2차전지 관련 기술로 외국시장 선점 노린 결과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그룹의 국외 지적재산(특허 및 상표권) 보유현황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앞으로 외국에 사업의 무게 중심을 둘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로 파악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그룹 전체 국내 지적재산권은 2021년 1만2천85건에서 지난해 1만2천167건, 올해 1만2천945건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에서는 1천739건에서 2천139건, 2천512건 등으로 증가율 측면에서 국내 상황을 압도한다.

이처럼 포스코그룹의 국외 지적재산권 증가율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탄소 중립 핵심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선점을 위한 속도전과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및 고급강용 철강수요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미지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철강 제품 수입 확대에 대응하고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철강수요 확보를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가 외국 출원 확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으로는 기존 고로를 수소환원제철소로 바꾸는 기술을 비롯해 리튬 2차전지용 양극 활물질과 제조방법, 고품질 철강 제품 제조기술, 철강생산 프로세스, 공장 설비 장치 등이 있다. 여기에 저탄소 철강 제품 제조방법에 대한 출원도 준비 중이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이 아닌 수소를 활용해 직접환원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직접환원철을 전기로에서 녹이면 쇳물이 나오는데 이 기술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 철강사로부터 주목받는다.

포항제철소도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고로를 차례로 수소환원제철소로 바꾸는 것이 사업 골자인데 1호기 완공은 2032~2033년이 목표다. 전체 사업비는 약 20조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사가 2050년 탄소 중립전환과 수소환원제철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지적재산권도 추가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변화하는 철강산업에 발맞춘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빠르게 선점하고 이를 토대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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