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연패 사슬' 끊은 대구 가스공사,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

지난 25일 부산 원정서 10연패 탈출 성공
6경기 잇따라 치른 뒤 일주일 '꿀맛' 휴식
주말 안방에서 수원 KT 상대로 연승 도전
모스 대신 맥스웰 영입해 공수 전력 보강
김낙현 출전 물음표, 벨란겔 어깨 무거워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 10연패 사슬을 끊은 데 이어 12월 2일 안방에서 연승을 노린다. KBL 제공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대행. 10연패 사슬을 끊은 데 이어 12월 2일 안방에서 연승을 노린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던지며 연승에 도전한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KBL) 개막 후 부진을 거듭하다 10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이제 연승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부산 KCC 이지스를 96대81로 누르고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부터 지난 23일 삼성전까지 10번 내리 지면서 한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는데 부산 원정에서 고대하던 승리를 챙겼다.

최근 가스공사는 연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6경기를 소화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종목임을 고려하면 6연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다. 연패 중이란 점도 부담스러웠지만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더욱 힘겨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10연패 탈출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10연패 탈출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 KBL 제공

그래도 6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일주일 정도 경기가 없어 숨을 고를 틈이 생긴 것도 다행스런 부분이다. 12월 2일 안방에서 만날 상대가 강호 수원 KT 소닉붐이란 점을 생각할 때 더욱 귀한 휴식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일정이 빡빡해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부상 선수도 있었다.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 경우 이틀 정도 쉴 수 있도록 했다"며 "일부 선수는 D리그(2군 리그)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훈련을 병행했다"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최근 영입한 듀반 맥스웰.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최근 영입한 듀반 맥스웰. KBL 제공

가스공사는 KT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앤쏘니 모스를 내보내고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결별한 듀반 맥스웰을 영입했다. 몸 상태를 점검하고 취업비자까지 받은 맥스웰은 29일 팀에 합류,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KT전에 나선다.

맥스웰은 정관장에서 13경기(평균 출장 시간 15분 9초)에 나와 7.9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가 단단하지 않은 가스공사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키가 198㎝로 크지 않지만 팔이 길어 수비에 유리하고 슛 블록도 좋다는 게 강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강 감독대행은 "모스는 골밑 플레이와 스크린을 걸어주는 정도에 그쳤지만 맥스웰은 패스와 공을 다루는 능력도 괜찮다"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용 폭이 더 넓다. 농구를 알고 한다는 게 보인다. 앤드류 니콜슨이 쉴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 무릎 상대가 좋지 않아 최근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 무릎 상대가 좋지 않아 최근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 있다. KBL 제공

샘조세프 벨란겔의 기량이 는 것도 힘이 된다. 지난 시즌보다 기복이 줄었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더 좋아졌다는 게 강 감독대행의 평가다.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도 늘었고, 플레이에 여유도 좀 더 생겼다. 지난 25일엔 30점을 쏟아부으며 10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다만 에이스 김낙현의 몸 상태가 문제다. 무릎이 좋지 않아 경기에 빠진 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왔다. 팀 사정상 빨리 복귀하면 좋겠지만 강 감독대행은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와 팀 모두를 위해 완벽한 상태가 될 때까지 김낙현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판단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이대헌과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이대헌과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강 감독대행은 "KT전에서 김낙현이 뛰지 못하면 주전 가드는 벨란겔뿐이다. 나머지 가드들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다. KT의 압박이 심할 것"이라며 "컨디션을 회복한 니콜슨, 이대헌 등이 벨란겔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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