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예공화국]<4>블랙핑크 “세계 최고 걸그룹은 ~ing!”

소속사 YG의 든든한 지원 필요 “후속 히트곡 양산해야 인기 재점화”
세계 속에 우뚝 선 4인 멤버들 “개인 플레이 극도로 자제해야”

대한민국은 연예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대한민국은 연예강국이다. 전 국민이 연예인(셀럽)에 열광하고, 어릴 때부터 꿈이 대다수 '연예인'이다.
소속사 YG와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블랙핑크. 하지만 향후 행보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출처=블핑 인스타그램
소속사 YG와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블랙핑크. 하지만 향후 행보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출처=블핑 인스타그램

"후속 히트곡과 흐트러진 팀워크 정비가 World No.1 유지의 핵심!"

BTS(방탄소년단)에 이어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블랙핑크(Black Pink, 이하 블핑)이 극적으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멤버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지금처럼 초절정 인기를 유지한 채 탄탄대로를 걸을 지는 미지수다.

6일 재계약 체결 직후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블핑과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그들의 행보에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속사 YG도 신규 앨범 발매와 다시 초대형 월드투어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계약 소식 후 YG 주가도 22% 폭등했다.

이런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블핑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쭉쭉빵빵' 럭셔리(Luxury) 미녀 4인방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3가지 걱정되는 점을 짚어본다. 더불어 모든 우려를 다 불식시키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를 기대한다.

블핑을 넘어 올해 대세 걸그룹이 된 '뉴진스' 다섯 요정. 출처=어도어
블핑을 넘어 올해 대세 걸그룹이 된 '뉴진스' 다섯 요정. 출처=어도어

#1. "뉴진스가 최대 경쟁상대", 대세 걸그룹의 빠른 변화

"원더걸스·소녀시대(편의상 1세대)→트와이스(2세대)→블랙핑크(3세대)→뉴진스(4세대)"

디지털 시대는 무엇보다 대중들의 기호가 빠르게 변한다. 선호하는 트렌드의 변화도 1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다. 블핑의 위기는 뉴진스의 등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뉴진스는 현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블핑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하며, 월드뉴스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장면과 함께 걸그룹 뉴진스를 '올해 가장 스타일리쉬했던 인물'로 선정했다. NYT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트 차트 정상에 올랐고,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한 최초의 여성 K-POP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전 세계 대세 걸그룹이 블핑에서 뉴진스로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걸그룹 특성은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 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핑은 내년부터 뉴진스를 넘어 다시 대세의 흐름을 가져가야 할 입장인데, 전 세계 팬들에게 엄청난 에너지와 새로움을 줘야 할 처지다.

데뷔 이후 라디오 생방을 통해 더 큰 매력을 발산한 블랙핑크. 출처=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데뷔 이후 라디오 생방을 통해 더 큰 매력을 발산한 블랙핑크. 출처=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2. YG, 내년 초부터 후속 히트곡 빨리 내놔야

블핑과 뉴진스의 세계적인 인기는 '치명적 매력 발산 음악(노래)'이라는 베이스(기본)를 깔고 있다. '역시 가수는 노래가 좋아야한다'는 본질 불변의 법칙이 자리하고 있는 것. 두 걸그룹 모두 외모로는 초절정 섹시(블핑)와 큐티(뉴진스)를 자랑하지만 히트곡만이 그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블핑은 2016년 8월8일 데뷔와 동시에 국내 음악 방송에서 각종 차트 1위와 라디오 생방 등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밑바탕에는 계속되는 히트곡이 자리잡고 있었다. ▷러브식걸(Lovesick Girls) ▷뚜두뚜두(DDU DU DDU DU) ▷붐바야(Boombayah) ▷마지막처럼(As if it's your last) ▷불장난(Playing with fire) ▷휘파람(Whistle) ▷아이스크림(Ice cream) 등. 이런 히트곡과 함께 섹시한 요정 4명의 댄스 퍼포먼스와 화려한 의상 등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7월22일 데뷔한 뉴진스 역시 완벽히 준비된 걸그룹으로 시장에 나왔다. 전 세계 대세 걸그룹으로 부상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었지만, 역시 핵심은 중독성 강한 좋은 노래였다. 몇 개월 사이에 7곡의 초대박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디토(Ditto) ▷오마이갓(OMG) ▷하입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쿠키(Cookie) ▷이티에이(ETA) ▷슈퍼 샤이(Super shy). 뉴진스는 이런 노래들도 봄, 가을 대학축제의 하이라이트 무대를 장식하며, 젊은 층의 인기를 한 몸에 끌어갔다.

블핑 역시 내년 초부터 초대박 히트곡이 쏟아져 나온다면 '걸그룹 대세' 자리를 다시 가져올 수 있겠지만, 데뷔 이후 초절정 인기를 구가하도록 해준 히트곡 만큼의 좋은 노래와 춤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제니의 19금 댄스. 출처=HBO드라마 '디 아이돌'
논란의 중심이 된 제니의 19금 댄스. 출처=HBO드라마 '디 아이돌'

#3. "개인 플레이 자제해야", 잦은 구설수 제니와 리사

데뷔 초장기 블핑의 팀워크는 완벽 그 자체였다. 각자 개성을 한껏 살리면서도, 4명이 함께 하는 무대는 환상의 퍼포머스를 구현했다. 각자 파트에서 자신의 몫 이상을 해줬으며, 남성 팬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춤추고 노래하는 4인의 천사'로 여겨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이다.

인기는 구설수를 동반하는 법. '인간 샤넬'로 불리는 제니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명인사들과의 각종 스캔들 뿐 아니라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에 파격 노출 수위로 출연하는 바람에 논란을 낳기도 했다. 리사 역시 프랑스 아트 누드쇼 '크레이지 호스' 19금 쇼 출연으로 긍정과 부정의 팬심을 갈라놓았다. 중국 팬들은 19금 쇼 출연 이후 리사의 SNS 계정을 폐쇄시키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크레이지 호스 19금 쇼에 출연한 리사
프랑스 파리 크레이지 호스 19금 쇼에 출연한 리사 "또 할게요!". 출처=리사 인스타그램

특히 자유분방한 행보를 하고 있는 리사는 루이비통 그룹 2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이번 YG와의 재계약도 리사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는 후문이다. 모든 멤버들이 각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무슨 일이 터질 지, 재계약에 성공한 YG도 이제 감당이 안 되는 '살얼음판'이다.

연예계 일부 전문가그룹은 "블핑이 예전의 팀워크가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초창기 열정이 식은 상태에서 멤버 1명이 대충 춤추고, 노래가사 틀리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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