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영일만항 미래 계획 면밀히 살펴볼 것"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서 정희용 의원 질의에 답변
정희용 "북극항로 개설되면 거점으로 영일만항 삼도록 미리 준비해야"

지난 1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지난 1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권역별로 특화항만을 개발, 디지털화하고, 스마트 항만을 개발하며 노후유휴 항만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포항 영일만항이 있다. 지금은 국제 정세상 어렵지만 북극항로가 개설됐을 때 거점으로 영일만항을 삼을 수 있도록 미래를 보고 미리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매일신문 보도를 보여주며 영일만항과 관련된 질의를 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매일신문 보도를 보여주며 영일만항과 관련된 질의를 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정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영일만항의 러시아 수출길이 막혔고 물동량이 급감해 누적 결손금만 쌓여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일 신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11만6천145TEU ▷2019년 11만9천892TEU ▷2020년 10만8천672TEU ▷2021년 9만7천488TEU ▷2022년 5만8천697TEU를 기록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에 2018년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반면 전국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2천897만TEU에서 지난해 2천882만2천TEU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 당시 발언을 보도한 매일신문 기사(10월 25일 보도)를 이날 인사청문회장에서 강 후보자에게 보여주며 영일만항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이날 질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정 의원은 "대구경북의 바닷길을 여는 창구인 영일만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새로운 해수부 장관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질의를 준비했고 긍정적 답변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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