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Northern Sea Route)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권역별로 특화항만을 개발, 디지털화하고, 스마트 항만을 개발하며 노후유휴 항만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포항 영일만항이 있다. 지금은 국제 정세상 어렵지만 북극항로가 개설됐을 때 거점으로 영일만항을 삼을 수 있도록 미래를 보고 미리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농해수위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영일만항의 러시아 수출길이 막혔고 물동량이 급감해 누적 결손금만 쌓여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일 신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11만6천145TEU ▷2019년 11만9천892TEU ▷2020년 10만8천672TEU ▷2021년 9만7천488TEU ▷2022년 5만8천697TEU를 기록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에 2018년 대비 5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반면 전국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8년 2천897만TEU에서 지난해 2천882만2천TEU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 당시 발언을 보도한 매일신문 기사(10월 25일 보도)를 이날 인사청문회장에서 강 후보자에게 보여주며 영일만항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이날 질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정 의원은 "대구경북의 바닷길을 여는 창구인 영일만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새로운 해수부 장관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질의를 준비했고 긍정적 답변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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