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포항시 유치 나선다

산업부, 내년 2월까지 서류접수…포항, 바이오프린팅(3D프린팅) 활용한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강점

정부가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첨단 바이오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포항시는 지역 강점을 기반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2월 29일까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한 데 이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특화단지를 조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구미, 포항 등에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분야의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처음 지정한 바 있다.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은 내년 2월 29일까지 특화단지 육성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산업부는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인프라·인력 등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산업 동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은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내년 1월 2차례 설명회를 열어 특화단지 지정요건 및 절차, 육성계획서 작성 지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 공모에서 오가노이드(organoid·유사 장기) 분야 지정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실무추진단을 꾸리고 '바이오 특화단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도 돌입했다. 용역결과는 2월 초 중순쯤에 나온다. 이를 토대로 비전과 육성계획 등을 세세하게 다듬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포항 만의 강점을 부각해 경쟁 지역에 비교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포항에는 포스텍과 포항테크노파크, 국내 유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장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2021년부터 인공장기 제작 및 활용을 위한 '바이오 프린팅 활용 동물 대체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선정돼 내년 상반기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포스텍 연구중심의대와 보조를 맞춰 바이오 R&BD 종합 인프라를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포항이 이미 2차전지 특화단지를 보유한 터라 타지역에서 '국토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들고 나올 경우를 대비해 안동 등 경북 타 시군과 광역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바이오 특화단지가 선정되면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계획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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