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일러 틀어 장판 태웠으니 65만원" 숙박객 '날벼락' 맞았다

숙박업소에서 보일러를 틀어 바닥 장판을 태운 고객이 업주로부터 보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보배드림 캡처
숙박업소에서 보일러를 틀어 바닥 장판을 태운 고객이 업주로부터 보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보배드림 캡처

숙박업소에서 보일러를 틀어 바닥 장판을 태운 고객이 업주로부터 보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숙박업소에서 당한 억울함을 판단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23일 경산의 한 숙박시설에서 발생했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숙박시설에서 1박 2일 투숙하고 업주로부터 보일러를 세게 틀어 바닥이 다 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업주는 "잘 때 보일러를 약하게 틀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냐. 냉장고 옆에 안내 사항에도 보일러에 대한 내용을 적어놓았다"고 했다.

A씨는 "냉장고 옆에 안내 사항이 있다는 것을 들은 바가 없으며, 심지어 잘 때 1층 보일러는 끄고 잤다"며 "업주가 65만9천원의 보상 청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주에게 받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숙박업소 장판지가 보일러에 의해 새까맣게 탄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렇게 위험한 사항이라면 사전에 보일러에 대한 직접적인 안내를 해주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저희가 탄 냄새를 맡았다면 저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장 그 방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나친 금액으로 보상 청구까지 하니 정말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난다. 숙박 앱 쪽에서도 업주의 손을 들어주었고 보상하라고 연락이 왔는데, 억울해서 일상생활이 안 된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 상당수는 A씨의 억울함에 공감했다. 이들은 "사전 안내나 고지가 충분했어야 했는데 이런 게 없었다니 업주 과실", "저 정도면 보일러 때문에 화재가 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장판이 다 탈 정도로 보일러 조절이 안 되는 거면 손님을 받질 말아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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