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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지원 약속에도 '수험생'은 갸우뚱…글로컬대 정시 경쟁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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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등 정시 경쟁률 하락
글로컬 지정대 정시 지원자 수도 전년대비 3.8% 감소
수험생에 글로컬대 지원 요소 아냐…방안 마련 시급

김우승 글로컬 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우승 글로컬 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글로컬 대학 본지정 선정'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입 과정에서 정부 '지역대학 살리기' 정책으로 선정된 '글로컬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컬대 지정이 정작 수험생에겐 와닿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빨리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글로컬 지정대학 9개(포항공대는 정시 미선발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 중 5개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각각 ▷충북대 6.01대 1(전년 6.57대1) ▷강원대 4.28대 1(4.35대1) ▷경상국립대 4.03대 1(4.31대1) ▷부산대 3.72대 1(4.10대 1) ▷순천대 3.20대1(3.51대 1) 등이다.

경북권인 안동대의 경우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 1.70대 1에서 올해 2.42대 1로 올랐지만 평균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치면서 사실상 미달 대학으로 분류됐다. 안동대는 9개 글로컬 대학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정시 경쟁률을 보였다.

2024학년도 9개 글로컬 지정대학의 정시 지원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4만308명(3.8%) 줄어든 3만8천774명으로 집계됐다. 순천대(22%), 충북대(12%), 강원대(9.2%), 울산대(7.9%), 경상국립대(2.9%) 순으로 지원자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제 정시 지원에서 수험생이 '글로컬대' 선정 여부를 지원 이유로 꼽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은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지정·발표 됐지만 수험생이 정시 지원에서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지역대학 관계자 역시 "사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떤 사업을 실시하는지, 총장이 누구인지조차 관심없다"라며 "글로컬대 지정 학교가 명확히 구체화된 특성 계획을 내지 않을 경우 아무리 1천억원이 투입한다고 해도 위기 지역대학이 살아날 방법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 유인책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5년간 국고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 10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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