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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사회 “비과학적·부작용 많은 한방난임치료 지원 규탄”

대구시의사회 로고.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시의사회 로고.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시의사회가 지난달 9일 난임치료 지원을 한방요법까지 확대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1일 대구시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과학과는 거리가 먼 선심성 법안을 통과시킨 국회와 한방난임지원 사업을 강행하는 지자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만 놓고 보면, 한방난임치료를 받은 난임부부의 출산율은 7.78%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임신율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의료계에서는 한방난임치료의 비용 대비 초라한 성적과 확보되지 않은 안전성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하고 검증을 요구해 왔으나, 보건복지부, 지자체, 한의사회 중 어느 한 곳에서도 관련한 통계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방난임치료는 여러 한약재들의 자체 독성으로 동물실험에서 유산이나 기형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마당에 국민의 피같은 혈세를 부작용 많은 치료에 투입한다는 건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정부는 한방난임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증 결과를 국민 앞에 제시하고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이 정책을 강행한 당사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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