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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육노동자들 “늘봄학교 졸속 도입, 교육현장 갈등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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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교육노동자 단체 기자회견 열어
"총선 위한 선심성 정책…현장 목소리 담아 시행해야"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늘봄학교 졸속도입 반대 기자회견에 나선 대구지역 교육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늘봄학교 졸속도입 반대 기자회견에 나선 대구지역 교육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다음 달 교육현장에 도입될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 대구지역 교육노동자 단체들이 졸속 시행이라고 주장하며 정책 시행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전교조 대구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등 대구 지역 교육노동자 단체들은 2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의 졸속 도입을 규탄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에게 매일 2시간 씩 무료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 1학기 5개 지역 200여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됐다가 올해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올해 전면 실시를 발표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지역 교육노동자 단체들은 늘봄학교 정책이 선심성 졸속 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원안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은 결국 총선을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며 "현장 교육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봄학교 시행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돌봄전담사와 방과후교실 수업 강사들 또한 졸속 도입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천은숙 돌봄전담사는 "현재 대구 교육현장에서 추가 행정 업무로 인한 갈등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늘봄학교가 도입되면 이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대구시교육청은 돌봄전담사는 돌봄 관련 행정업무를, 늘봄학교 실무자는 이에 관련한 행정업무를, 교사는 교육만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숙 방과후교실 강사는 "동일한 수업을 방과후교실 수업은 유상으로, 늘봄학교는 무상으로 진행하면 누가 방과후교실 수업을 선택하겠느냐"며 "대구시교육청은 제대로 된 방과후교실과 늘봄학교의 병립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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