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leeft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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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성로 공구골목 인도침범 주차 갈등, 중구청 단속 기준 완화키로

    북성로 공구골목 인도침범 주차 갈등, 중구청 단속 기준 완화키로

    북성로 공구상인들과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도 불법 주·정차문제(매일신문 4월 8일)를 두고 날을 세우는 가운데, 중구청이 상인들의 입장을 반영한 새 신고제도의 행정예고에 나섰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구 북성로 공구상인들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공구 상가 이용객 및 상하차 차량의 인도 위 주·정차 문제를 놓고 최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 12일에는 상인회와, 17일에는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지난 18일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단속기준 변경 행정예고에 나섰다. 변경되는 신고제는 그간 시간대를 불문하고 1분 이상 인도에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실시하던 단속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게 골자다. 우선 등교시간인 오전 7시 30분~오전 9시, 오후 12시~3시까지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되 이외 시간대에는 10분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중구청은 위반 차량에 대한 신고 또한 기준 시간 이상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배경에서 동일한 각도로 촬영된 사진을 첨부할 경우에만 접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변경되는 신고제는 내달 7일까지 행정예고를 한 뒤, 내달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북성로공구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처럼 무차별적인 신고를 두려워할 일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반면 입주민들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정환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안전시설물이라도 설치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렇게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한다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구청은 북성로 일대와 환경이 비슷한 남산동 봉산문화거리 일대 또한 변경되는 신고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일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행 전에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2024-04-22 16:43:35

  • 축제 지원 끊기자 발길도 끊겨…이틀간 한산한 안지랑 곱창골목

    축제 지원 끊기자 발길도 끊겨…이틀간 한산한 안지랑 곱창골목

    "축제 한다더니 왜 이렇게 사람이 없어요?" 지난 17일 오후 9시 대구 남구 안지랑곱창골목, 곱창과 함께 음주를 즐기는 손님들로 붐벼야 할 이곳에는 가게마다 빈자리가 더 많아 보였다. 골목에 들어선 한 장년층 남성은 의아하다는 듯 혼잣말을 내뱉었다. 안지랑곱창골목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 분위기가 뚜렷해진 가운데 관의 지원을 통해 열던 축제마저 중단되면서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안지랑곱창골목 상가번영회는 침체된 상권 부흥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2024 안지랑 막페스티벌'을 처음으로 열었다. 축제 첫날 저녁시간대, 골목 초입에서는 플리마켓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들려왔고, 공연을 준비하는 악단의 악기소리도 흥겹게 들려왔다. 퇴근한 직장인들과 대학생은 일찌감치 가게에 자리를 잡고 막창을 굽고 있었다. 그러나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자 빈 자리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오후 9시가 지나자 손님이 전혀 없이 주인 혼자 앉아 있는 가게도 보였다. 대형 점포도 빈 자리가 훨씬 많았다. 한 점주는 "평소에 '공치는 날'도 많은데, 오늘은 그래도 축제 덕분에 평일 치고 손님들이 좀 왔다"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대구 안지랑곱창골목은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테마거리로, 호황기에는 이곳에 있던 곱·막창 식당만 50여곳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경기침체, 그리고 음주를 지양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코로나19 이후부터 현재까지 최소 8개 점포가 폐점, 현재는 34곳만 남았다. 남은 점포 중에서도 업종 변경을 모색하거나, 아예 부동산에 가게는 내놓은 경우가 많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지자체의 지원마저 축소된 것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남구청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지역 상인, 영남이공대와 함께하는 행사인 '안지랑곱창골목 상생축제'를 지원한 바 있다. 구청은 행사마다 약 3천만원을 지원했으나, 교통통제와 인근 주민들의 불편 민원 등이 접수되면서 올해부터는 지원을 끊기로 했다. 상가번영회는 기존 행사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자체 경비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상인들이 단독으로 행사를 주최함에 따라 부속행사도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에는 함께 행사를 주최한 영남이공대의 댄스동아리 공연, 남구청 주관 거리패션쇼 등 여러 부속행사도 함께 열리며 더 풍성한 행사를 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집객에 어려움이 컸다는 설명이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 첫날 방문객을 약 500명 선으로 추산했다. 과거 지자체가 지원에 나선 축제 때마다 방문객이 수천명씩 온 것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 남구청은 당분간은 행사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지자체 지원은 사라진 대신 번영회 자율성이 커진 부분도 있다. 다음 행사는 더 다채롭고 알차게 구성해보겠다"고 했다.

    2024-04-18 17:32:30

  • 대구남부경찰서, 미육군범죄수사대와 치안유지 협력 강화

    대구남부경찰서, 미육군범죄수사대와 치안유지 협력 강화

    대구남부경찰서가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과 치안 협력 강화에 나선다. 남부경찰서와 미육군범죄수사대 대구지부 관계자 18명은 지난 17일 대구 남구 이천동의 캠프헨리에 있는 미육군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한미치안협력강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주한미군 범죄예방 위한 치안협력 관계 강화 및 미군범죄 발생시 신속한 대응공조체계 구축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대구지역 치안여건과 상호치안협력관계 중요성 강조했으며, 미군측은 지역 치안유지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8 16:55:10

  • 역사왜곡 논란, 순종 황제 어가길 동상 철거 결정

    역사왜곡 논란, 순종 황제 어가길 동상 철거 결정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순종 황제 어가길 동상이 결국 철거된다. 17일 중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이날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를 열고 위원 11명 전원 찬성 의견으로 동상 철거를 결정했다. 지난달 대구시의 철거 요청과 주민 의견을 수렴한 중구청은 이달 중으로 동상 철거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진입로 확장 공사 등 도로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철거 이후에 해당 도로는 왕복 4차로 규모로 복원된다. 2013~2017년 4년 간 약 70억원이 투입된 순종 황제 어가길은 1909년 1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도시를 순회한 순종의 행보를 기념하고자 만들어졌다. 당시 순종의 대구 방문은 한반도 침략을 정당화하고 독립운동 의지를 꺾으려 일제가 기획한 행보였기에 부적절한 사업이라는 비판과 함께 역사왜곡 및 친일미화 논란마저 일었다. 중구청은 이에 역사적 비극에 따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논란은 숙지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공동주택이 이 일대에 들어서면서 동상이 교통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구청 관계자는 "최초 조성 사업 이후 주변 환경이 변했고, 달성토성 진입로 환경정비사업 등도 추진해야 하는 부분 때문"이라고 했다.

    2024-04-17 18:41:28

  • 현직 경감 음주측정 거부로 체포… 또 체면 구긴 대구경찰(종합)

    현직 경감 음주측정 거부로 체포… 또 체면 구긴 대구경찰(종합)

    대구경찰이 연이어 음주단속에 적발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부적으로는 다른 비위 문제까지 불거지며 경찰 공직기강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시민들의 실망감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쯤 대구 중부경찰서 소속 A 경감이 경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경감은 동승자 B씨가 운전해 인근 전통시장에서 아파트단지까지 약 700m를 이동했고, 자신은 주차장에서만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B씨 역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 경감은 "동승자가 운전했다"라고 주장하며 측정을 거부했으나 이날 오전 대구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일단 직위해제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을 단속해야할 경찰이 음주운전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수성구 황금동 한 이면도로에서 수성경찰서 B경장이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주차를 하던 중 3중 추돌 사고를 냈다. 바로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남부경찰서 소속 C경감이 수성구 청수로에서 역시 혈중알코올농도 0.112%의 만취 상태로 추돌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9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5년 간 대구경찰의 음주운전 적발사례는 21건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또 경찰서장이 직접 지구대와 파출소를 돌며 대대적인 음주운전 예방에 나섰으나 해가 바뀌고도 사건이 계속 꼬리를 물면서 이같은 노력 역시 빛이 바랜 모습이다. 최근 불거진 성비위 및 부조리 의혹 역시 가볍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에는 성비위 의혹을 받는 수성경찰서의 B 경정과 부하 직원들에게 퇴근 후 식사자리를 여러 차례 강요한 중부경찰서 소속 C 경감이 인사이동 조치됐다. 전문가들은 추락한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획기적인 내부 교육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을 중범죄로 여겨야 하고, 과거에는 관행으로 용인되던 직장 내 행위 역시 이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현재 경찰 내에서는 음주운전은 초·재범 여부, 인명피해 여부에 따라 다소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며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단순 음주라도 엄벌에 처해야하며,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강한 징계와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유사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6 18:21:01

  • 대구 현직 경감, 음주측정 거부로 현행범 체포…

    대구 현직 경감, 음주측정 거부로 현행범 체포…"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대구의 한 현직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경산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대구경찰청 중부경찰서 소속 A 경감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경감은 동승자 B씨가 운전해 인근 전통시장에서 아파트단지까지 약 700m를 이동했고, 자신은 주차장에서만 운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B씨 역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경감은 이날 오전에 출근을 하지 않고 대구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다. 이후 A 경감에 대한 처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6 10:37:37

  •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공무원 협조로 골절 독거노인 구조

    생활지원사와 사회복지공무원 협조로 골절 독거노인 구조

    대구 남구에 있는 대덕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와 대명11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은 지난 2일 오전 10시 골절상을 당해 거동이 제한된 채 홀로 살던 한 어르신을 구출, 병원에 입원했다고 15일 밝혔다. 남구 대명동에서 홀로 사는 A씨(72)는 최근 왼쪽 대퇴부에 골절을 당해 거동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지난 2일 오전 10시쯤 A씨의 도움 요청을 받은 대덕노인복지관 소속 생활지원사는 A씨의 집에 도착했으나 다리를 다친 A씨는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 행정복지사는 즉시 담당공무원에 연락을 취한 뒤 사다리를 이용해 노인이 거주하는 집의 대문을 열고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로 이송된 직후 A씨는 입원치료를 거부했으나, 복지사와 공무원의 계속된 설득 끝에 입원을 결정, 현재까지 치료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어르신은 도움 청할 가족 없어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생명이 위독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남구청은 현재 구에 있는 3개 수행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3명이 관내 독거노인 2천352명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더욱 촘촘한 보살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16:32:23

  • ‘2024 안지랑 막페스티벌’, 오는 17일부터 2일간 개최

    ‘2024 안지랑 막페스티벌’, 오는 17일부터 2일간 개최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상가번영회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남구 대명동 안지랑 곱창골목 일대에서 '2024 안지랑 막페스티벌'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의 대표적인 음식인 곱창과 막창을 널리 알리고 지역 상권과 지역민들을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상가번영회는 축제 기간 동안 상가번영회 회원 전 업소 막창 메뉴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축제 기간에 결제한 영수증을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경품에 도전할 수 있는 복권으로 교환해 주는 스크래치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구 대표 플리마켓 커뮤니티인 SC플리마켓도 열리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고 상가번영회측은 밝혔다. 한병춘 안지랑 곱창골목 상가번영회장은"새롭게 시작하는 축제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상권과 지역에 활기가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4-15 14:06:26

  • '굿 본 김에 떡 먹는다' 시민·무속인 모두 한마당 된 팔공산 천왕 굿거리

    '굿 본 김에 떡 먹는다' 시민·무속인 모두 한마당 된 팔공산 천왕 굿거리

    영남지역 무속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팔공산 천왕굿거리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대중문화 등을 통해 무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지역과 지역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14일 오전 10시쯤 찾은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대 광장 인근, 청명한 봄 하늘 아래에서는 멀리서부터 장구치는 소리와 해금 소리가 흥겹게 퍼져나갔다. 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한무속회가 주관하는 팔공산 천왕굿거리는 맥이 끊긴 영남지역 대표굿을 31년째 보존하는 행사다. 음력 3월마다 '영험한 팔공산 산신'께 대제를 올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마을마다 열리던 대동굿처럼 마을 축제의 일종으로 1987년부터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곽명숙 주무가 이끄는 10여명의 부정청배 굿으로 막을 올렸다. 본 굿의 시작에 앞서서 제단 주변의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부정굿과 신의 강림을 요청하는 청배굿은 민간신앙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푸른색 무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장구와 해금연주자가 만드는 흥겨운 장단과 가락에 맞춰 수 십분동안 화려한 굿을 선보였다. 무당들은 신(神)바람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제자리를 뛰었으며, 또 숨도 쉬지 않고 원을 그리며 '접신'의 경지를 선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관객 100여명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굿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영남지방을 대표하는 천왕굿이었다. 신라시대의 선덕여왕이 때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지는 천왕굿은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장태문 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장이 이끌었다. 10여명의 붉은 무복을 입은 무당들에게 둘러싸인 장 회장은 노란 무복을 입고 "여기 온 모든 사람들 올 한해 모든 일이 잘 풀리도록 천왕께 빌겠다"라고 말하며 굿을 이끌었다. 장 회장이 때때로 농이 섞인 덕담을 던지자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100명이 훌쩍 넘어 보이는 관객들도 현장을 찾아 굿을 지켜봤다. 등산을 하러 온 김에 구경을 왔다는 문모(76) 씨는 "친구들과 등산 왔다가 재미있어서 한 시간째 보고 있다"라며 "'떡 본 김에 굿 한다'라는 말 있잖냐, 나도 굿 보러 온 김에 떡도 얻어먹어서 좋다"라고 주최측으로부터 나눠받은 떡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최근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로 무속신앙과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굿을 마친 무당들의 모자 등에 복채로 현금을 꽂아주며 복을 기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팔공산을 방문한 대학생 이모 씨는 "영화에서 보던 굿과는 조금 다르지만 실제 굿을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라며 "다만 영화에서는 조금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 굿은 잔치같이 보이는 차이점이 있다"고 했다. 오승호 대구경북민속문화연구보존회 상임부회장은 "굿은 혼을 달래고 어루만지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다"라며 "한국의 전통적이고 가치있는 관례들이 잊히지 않고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현희 대한무속회 이사장은 "팔공산은 국가수호와 지역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처다. 시대에 따라 제의의 성격과 의미도 달라졌지만 인간의 염원은 미래사회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14 15:25:27

  • 대구 남구, 내년 2월까지 대명로-봉덕로 구간 오수관로 설치공사 시행

    대구 남구, 내년 2월까지 대명로-봉덕로 구간 오수관로 설치공사 시행

    대구 남구 대명로 및 봉덕로 일원에 오수관로 설치공사가 내년 2월까지 시행된다. 12일 남구청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에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지난해 영대병원네거리부터 신천대로까지 봉덕로 구간부터 본격 시작됐다. 사업비 144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기존 우·오수 합류식 지역에 오수 전용 관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오수관로 설치 공사를 통해 각 가정과 건물에서 배출되는 오수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즉시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도록 한다. 이달 영대병원네거리~남부경찰서 구간까지 공사 구간을 확장해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 방지 및 공공수역 수질오염 예방 등 효과를 낼 것으로 남구청은 보고 있다. 한편 남구청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모두 860억원을 들여 이천동과 봉덕동 일대에 우·오수 분류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교통 통제 및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히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12 16:29:02

  • 대구 개표소에서 나온 규격 다른 투표용지, 선관위

    대구 개표소에서 나온 규격 다른 투표용지, 선관위 "기계적 문제 가능성"

    22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10일 대구시내 일부 개표소에서 기존 투표용지와 길이가 다른 표 2장이 발견된 가운데 선관위는 11일 오후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가짜표' 문제제기가 있었던 대구 남구 개표소에서 나온 표는 무효 처리됐고, 수개표 결과 투표용지 숫자에 이상이 없어 다툼 자체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대구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9시 20분쯤 영남이공대 소재 개표소 투표용지분류부 제3반에서 세로 길이가 20% 정도 긴 사전투표용지가 나왔다. 해당 용지는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에 기표돼 있었고 타 후보 측 참관인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구선관위원장 등이 나서 수개표를 거치기도 했다. 참관인들은 선관위의 조치를 납득, 추가적인 이의는 제기하지 않았다. 본투표일에 사용되는 투표용지는 구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인쇄하지만, 사전투표의 투표용지는 신분확인과 선거구 확인을 마친 뒤 투표소 현장에서 발권된다. 선관위는 현재 투표소에서 발권기에서 길이가 다른 표가 나온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봐야겠지만 저 자르는 기계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해서 잘못된 위치에서 잘린 것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인쇄용지가 처음부터 잘못된 위치에 놓여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구 경북대 제2체육관 개표소에서도 기존 투표지보다 긴 투표용지는 개표 사무원이 발견했으나 참관인 등의 이의 제기가 없어 유효표로 처리됐다. 대구 외 다른 지역에서 접수된 유사사례는 없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위원장의 낙인이 찍혀있는 정규 투표용지에 규정된 기표용구를 활용해 적절한 칸에 표기한 표만 유효표로 인정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문제가 된 표는 길이만 다를 뿐 직인 등 중요한 부분에서는 결격사유가 없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2024-04-11 16:36:36

  • 대구 남구 단독주택 지하서 화재, 재산피해 약 700만원

    대구 남구 단독주택 지하서 화재, 재산피해 약 700만원

    11일 오전 12시 55분 대구 남구 봉덕동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꺼졌다. 소방차량 24대와 소방관 52명이 화재가 발생지 8분 뒤인 오전 1시 3분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불은 약 20분 뒤인 오전 1시 23분에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가 발생한 건물내부 50㎡를 비롯해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며 약 6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2024-04-11 10:39:03

  • 보수단체 '부정선거 감시론', 대구 중·남구 개표현장은 긴장?

    보수단체 '부정선거 감시론', 대구 중·남구 개표현장은 긴장?

    대구지역 보수단체가 부정선거 여부를 감시하겠다며 대구 중·남구 개표현장에 개표참관인을 대거 투입한다고 밝혔다.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대구지부'(이하 대투본)는 이번 총선에서 뜻을 같이 하는 다른 단체들과 연합해 개표참관인 다수를 중구와 남구 개표소에 개표참관인으로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개표소마다 정당은 최대 6명, 후보 개인은 최대 3명의 개표참관인을 둘 수 있다. 이들은 도태우 후보 개표참관인 명목으로 3명, 기타 2개 정당 명의로 6명씩 15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최영호 대투본 상임대표는 "통상 수성구 개표소로 많은 인원이 감시를 나갔는데 이번 총선에는 중·남구 개표현장에 집중한다"며 "대구 다른 선거구에서는 여당 후보가 압도적이므로 감시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지만, 중·남구는 여당과 무소속 후보 등이 접전을 벌일 수 있는 곳이라 감시 필요성이 크다고 여겨졌다"고 밝혔다. 대투본은 앞서 지난 8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10일 개표시점까지 2인1조로 24시간 '공정선거 촉구' 집회를 연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4·15 총선 부정 선거론'을 들며 특검 등을 주장하는가 하면 '4·15총선 선거무효소송 대리인'으로 나선 바 있다. 대구 중구 개표소는 성명여중, 남구 개표소는 영남이공대 천마센터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부터는 수검표가 도입된 가운데 종전 방식보다 2~3시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역구 당선인은 오는 11일 오전 2시 전후,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보다 늦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24-04-10 17:01:40

  • 노년층

    노년층 "한 표가 무서운 거 아니에요?" 소중한 한 표 행사한 유권자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4·10 총선 본투표의 '주류'를 차지했다. 이들은 투표권 행사는 자랑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면서 정치권이 각성하고 청년층까지 챙길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선거철마다 '투표하지 마시라'는 취지의 막말 피해자가 되곤 하던 노년층의 투표 열기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이날 오전 대구 대구시내 투표소 곳곳에는 유난히 노년층 유권자들이 많이 눈에 띄어 이들의 높은 '적극투표 의향'을 방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천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60대는 89.0%, 70대 이상은 94.6%의 적극투표 의향을 드러냈다. 이는 18~29세(50.3%), 30대(68.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동구 효목2동 투표소를 찾은 김모(86) 씨는 두 다리가 성치 않고 허리도 굽어 10분이 채 안 될 거리를 20분 넘게 걸어왔다며 다소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허리가 불편한지 투표소 앞에 주차된 차량을 짚으며 쉬기도 했다. 김씨는 "다리도 아프고 투표하러 오기 참 힘들었는데 그래도 꼭 한 표 행사하고 싶었다"며 "한 표가 무서운 것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남구 봉덕동 한 투표소도 유난히 고령층 유권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팡이를 왼손에 짚은 채 홀로 투표를 하러 온 이모(90) 씨는 소감을 묻자 "소감이랄 게 있나, 당연히 해야 하는 걸 한 거다"며 손사래를 쳤다. 중구 성내2동 투표소를 찾은 김순애(90) 씨도 최근 받은 다리 수술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20분을 걸어 투표소까지 왔다고 했다. 김 씨는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기 때문에 매번 빠짐 없이 참여한다"면서도 "과거에는 경쟁을 했어도 지금처럼 서로 헐뜯고 싸우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이 어떻게 될 지가 걱정이 크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수십번의 선거를 치러온 노년층도 올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혀를 내둘렀다. 글씨가 빼곡해 알아보기 힘들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석홍(81·달서구 감삼동) 씨는 "이번에는 정말 비례대표 용지가 길더라. 내가 찍고 싶은 정당을 찾느라 한참 걸렸다"고 했다.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노인들도 많았다. 황재웅(65·달서구 감삼동) 씨는 "단순히 유권자가 많고, 충성심이 높다고 해 노년층을 공략하는 공약이 빗발치고 있는데 우리보단 다음세대,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4-10 14:34:02

  • 대구 중구, 근대골목 일러스트 공모전 실시

    대구 중구, 근대골목 일러스트 공모전 실시

    대구 중구는 오는 9월 30일까지 근대골목 일러스트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 중구에 있는 근대골목 1~5코스 중 근대골목 곳곳에 녹아 있는 풍경이나 인물, 건축물 등 근대골목에 스며있는 삶과 역사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부와 대학생을 포함한 만 19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부 두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를 한다. 공모가 끝난 뒤 오는 10월 총 상금 660만원 규모로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근대골목 일러스트 공모전에 참여해 우리 중구가 가진 근대골목이라는 차별화된 매력을 새롭고 아름답게 표현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4-10 14:28:27

  • 선관위 직원 폭행하고 투표지 찢고…대구서 2명 고발 조치

    선관위 직원 폭행하고 투표지 찢고…대구서 2명 고발 조치

    대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시민이 잇따라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선관위 직원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70대 남성 A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쯤 투표 관리관 교육을 받으러 온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점자형 투표 보조 용구가 든 가방 내부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 당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40대 여성 공무원을 손으로 밀치고 공무원들의 차량을 몸으로 막아서는 등 소란을 피웠다.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9일 사전투표소에서 어머니의 투표 행위에 간섭하고 투표용지를 훼손한 여성 B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다. B씨는 자신의 어머니 투표 보조 명목으로 사전투표소에 들어가 특정 정당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을 권하고 이를 지켜본 참관인이 투표 무효를 주장하자 투표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내 질서를 해치고 유권자의 평온한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4-04-10 09:34:10

  • 대구 남구청, 여름 대비 신천대로 지하차도 배수로 준설작업 실시

    대구 남구청, 여름 대비 신천대로 지하차도 배수로 준설작업 실시

    대구 남구청은 여름철 자연재난에 사전 대비하고자 배수펌프 동작을 방해하는 각종 퇴적물을 제거하는 배수로 준설작업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작업은 남구에 있는 신천대로 3개 지하차로인 대봉교, 희망교, 중동교를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실시된다. 남구청은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은 야간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1개 차로씩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작업 구간 통과시 반드시 서행 및 안전운전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4-09 16:57:13

  • 대구소방안전본부 총선 대비 소방 현장점검

    대구소방안전본부 총선 대비 소방 현장점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북구 고성동에 있는 대구시민체육관 선거 개표소에서 소방안전관리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은 또 이날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은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 지휘체계를 확립한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개표 종료 시까지 소방력을 총동원해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9 16:43:45

  • 인도침범 주차에 인근 주민들과 '극한갈등'… 북성로 공구골목 상인들 '아우성'

    인도침범 주차에 인근 주민들과 '극한갈등'… 북성로 공구골목 상인들 '아우성'

    북성로 공구골목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면도로 불법주·정차를 두고 입주민과 상가 사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상인들은 구청과 협의해 일정수준의 인도 주차를 용인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불법주·정차를 두고 마찰이 격화하고 있는 곳은 대구 중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 일대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곳 아파트 단지와 접한 북성로에서 종로초등학교방향으로 이어지는 종로까지 약 400m 구간에서 불법 주·정차 신고가 빗발치는 것이다. 중구청과 북성공구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주·정차 관련 민원만 300건 이상이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그 동안 실제 발급된 과태료 고지서만 약 300장, 금액이 1천200만원 정도에 달한다"며 "잦은 민원으로 고객 응대나 상·하차도 지장을 빚고, 과태료 납부로 인해 생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곳 상가와 아파트 사이에는 왕복 2차선 도로만 있고, 상가쪽으로는 인도와 차도의 경계석 없이 황색선으로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 일대에는 중량물인 공구와 타일을 취급하는 상가가 다수여서 물품 상·하차 시 인도를 침범해 차를 대는 방식이 일정부분 불가피 하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현행법 상 1분 이상 인도에 주·정차된 차량은 단속 대상이지만, 이 때문에 이곳 상인들은 지난 2016년 중구청과 ▷1회 최대 점유시간 20분 제한 ▷도로 점유 신청시 20분 이상 점유 허가 ▷주말과 공휴일 등에는 시간제한 철폐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 반면 아파트 주민들은 앞서 구청과 상인들이 맺은 합의는 위법하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고가 이어지는 것을 악성민원으로 절하하는 상인들의 태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박정환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불법주정차로 교통약자들이 도로로 통행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위험한 상황도 목격하곤 한다"며 상인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입주자들 사이에서 조직적인 신고를 부추긴 적도 없다. 상인들의 생업만큼이나 주민들의 안전 역시 고려 대상이고, 모든 합의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우선 양측을 조율해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들 입주가 끝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는 내달 중으로 상인회와 '삼자대면' 자리를 만들고 중재안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4-04-08 17:31:36

  • 노인 명의도용 휴대폰 개통…중고로 판매해 2억원 가로챈 30대 구속

    노인 명의도용 휴대폰 개통…중고로 판매해 2억원 가로챈 30대 구속

    고객의 신분증 사본을 악용해 몰래 휴대폰을 개설, 약 2억원 상당의 이익을 부정하게 가로챈 휴대폰 대리점주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남부경찰서는 60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휴대폰 여러 대를 임의로 개통한 휴대폰 판매점주 3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본인이 운영하는 휴대폰 판매점에서 기존에 확보한 고객들 신분증 사본을 활용해 휴대폰 114대를 임의로 개통했다. A씨는 이후 이렇게 개통한 휴대폰을 중고로 되팔아 약 1억9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특히 70대 이상인 피해자들에게 "휴대폰 대금이 낮게 나오도록 해주겠다"라며 신분증을 맡길 것을 요구한 뒤, 피해자들이 요금청구 관련 알림을 받지 못하도록 알림설정을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피해자들은 개통사실도 몰랐던 휴대전화의 기기값 할부금이 포함된 고액의 요금청구서를 받아들어야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8명이라고 남부경찰서는 덧붙였다. 남부경찰서는 "사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사기 혐의 등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며 "여죄가 있는 지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08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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