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이 어린이집·유치원 상향평준화에 합의하고서 '영유아교육·보육통합(이하 유보통합)' 시범사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5일 '유보통합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도내 유치원(교육부)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으로 이원화된 행정·관리체계를 성공적으로 일원화하려는 취지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보육업무·재정·인력 이관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질 높은 교육·돌봄 체계 마련과 저출생 극복, 행복 경북을 만들고자 서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3월 교육부가 선정하는 '유보통합 시범사업지'에 선정되고자 어린이집·유치원들의 기관별 교사 직무능력과 보육시설 편차를 상향평준화할 방침이다.
교사의 교육지식(고졸, 전공대졸) 차이와 시설 규모 차이 등의 격차를 해소하고 수준을 높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은 교육부가 조만간 내놓을 모델 시안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듬을 예정이다.

기관별 편차 극복을 목표로 이 도지사와 임 교육감은 이날 경북 예천군 국공립행복주택어린이집과 호명라온유치원을 방문, 보육·교육 현황을 직접 살펴봤다. 이어 원장·교사 등과 만나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쟁점을 들었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유보통합추진TF(태스크포스)팀'을 공동 운영하고, 관계자 연수와 토론회 등을 잇따라 열며 공감대를 다지고 있다.
그 결과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5월 '2023년 유보통합 선도교육청' 전국 9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현재 누리과정(3~5세) 학급 당 매월 10만원의 방과후과정 학급운영비를 지원해 유치원·어린이집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있다.
경북도 역시 지난달 '저출생극복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하면서 안심 주거와 완전 돌봄을 실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모든 영유아가 양질의 교육·보육을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는 경북형 유보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최우선 과제라 보고,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교육과 돌봄 현장에 어떠한 차이도 없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교육부는 유보통합의 시범사업을 오는 3월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델학교형 30곳과 시범지역형 3개를 각각 선정한다.
모델학교에서는 유치원-어린이집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시범지역에서는 개별 기관이 하기 힘든 비용지원구조 개편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나온 의견들은 올 연말 유보통합 모델 확정 때 반영한다. 기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나눠 맡던 보육·교육 업무는 6월까지 교육부로 일원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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