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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정부 탄생 책임 비판에 "한심한 소리하는 그대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비판을 받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한심한 소리"라고 항변했다.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그의 지지율을 올려줬다는 당내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과 싸워서 윤을 키웠다고 한심한 소리 하는 그대들이여!"라며 "단합 해친다는 고구마 먹은 소리 대신 윤석열 정권과 이제라도 치열하게 좀 싸우셨으면 한다"고 글을 썼다.

이어 "민주 진영에서 하극상을 자행한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진짜 키운 세력들은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 감독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징계를 무리하고 섣부르게 밀어붙인 게 잘못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내가 윤을 키웠다는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징계의 근거가 된 중대한 불법이 해임할 정도로 심각했는데도 이를 엄호했던 그들의 착시와 착각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 윤은, 민정수석 조국이 유재수를 감찰만 하고 수사 의뢰는 안 했다고 펄쩍 뛰면서 조국을 기소했다"며 "윤이 조국에게 적용했던 법리대로라면 내가 만일 검찰총장 윤의 중대 불법을 확인하고도 눈감아 주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직권남용, 직무유기로 조국처럼 기소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를 자가당착이라고 한다"며 "조국에게는 공직범죄를 묻지 않았다고 처벌하고, 거꾸로 본인이 저지른 공직범죄는 장관이 징계 청구로 물었다고 펄쩍 뛰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에서 현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들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친문계의 불출마를 유도했다.

특히 추 전 장관도 지난달 23일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에 나온다"며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에게 대선 패배 책임론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추 전 장관의 기억 편집이 심하다. 윤 총장이 대권 주자로 완전 부상한 사건이 있었다. 2020년 추미애 법무장관 시절 징계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서 이같은 공방이 일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친명·비명으로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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