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영남중·고 이전 탄력…교육재단, 이전 부지 소유주들과 용지공급 협약 체결 

지난 8일 ㈜삼정기업, ㈜에이치비산업개발과 MOU
구체적인 매매 금액은 감정평가 이후 결정

영남중고 전경. 영남교육재단 제공
영남중고 전경. 영남교육재단 제공

대구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고 이전과 관련, 학교법인 영남교육재단이 이전 예정지인 월배지구 내 부지 소유주들과 토지 매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학교 이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영남교육재단에 따르면 재단측은 지난 8일 부산시 동래구 ㈜삼정에서 중·고등학교 이전 부지 소유주 측과 '월배3블록·7블록용지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미현 영남교육재단 이사장과 박상천 ㈜삼정 대표이사, 서병용 ㈜에이치비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각 법인 대표들과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중학교 이전 부지(대천동 262번지 일원)는 ㈜에이치비산업개발이, 고교 이전 부지(월성동 717-1 일원)는 ㈜삼정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협약서에는 두 소유주가 영남교육재단에 각각 부지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매매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본계약 및 매매는 대구시교육청의 최종 승인을 받은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영남교육재단 관계자는 "학교법인은 토지 매입 시 공유재산관리법을 준용해 감정평가를 2곳에서 받은 이후 평균을 내서 그 이하의 금액으로 매입을 해야 하는데, 아직 감정평가를 받지 않아 매수 금액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이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려면 학교법인이 필요 서류 등을 포함한 이전계획서를 대구시교육청에 제출하고, 이를 검토한 시교육청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전계획서 제출 시 필요한 서류 중 하나가 이전 부지를 확보했다는 걸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용지공급 협약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전 실현에 한 발 더 내디딘 셈이다.

다만, 감정평가를 비롯한 학교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건축 설계, 기존 부지 매각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영남교육재단은 우선 기간이 오래 걸리는 학교환경영향평가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남교육재단은 지난해 12월 26~28일 영남중·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전 찬반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영남중·고 재학생 중 62.2%, 학부모 66.2%가 학교 이전에 찬성해 이전계획서 제출에 필요한 '학생 및 학부모 과반 이상 찬성' 조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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