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증원에 대한 반발로 서울 주요 5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제 저녁 원광대 의대 전공의 7명이 사직서를 냈다가 갑자기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비상 회의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빅5 병원이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대전협과 이들 병원 대표들은 전일 오후11시부터 이날 오전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해당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결정 직후 소속 병원 전공의들과 세부 내용을 전달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이미 전체 전공의가 사직서 제출에 동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건 지난 2000년 첫 의료파업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기준 '빅5'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2천 7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이번 집단행동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환자를 도구로 삼는 행위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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