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육 짱짱’ 덱스도 진단받은 허리디스크…어떻게 예방하나

추간판탈출증 90% 허리에 발생
엉덩이, 허벅지측면까지 통증
보행 장애, 하반신 마비…수술해야

방송인 덱스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덱스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덱스(28)가 최근 건강검진 중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으면서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덱스는 다행히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꾸준히 하고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았다.

그렇다면 근육이 짱짱한 덱스도 진단받은 허리디스크는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할까.

허리가 아픈증상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허리를 잔뜩 웅크리고 다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뼈는 총 23개의 추간판으로 연결돼 있고, 추간판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다.

대구 보광병원 척추센터 송광철 원장은 "추간판은 고무같은 느낌의 섬유륜이 원통형으로 둘러싸고 내부에 물컹물컹한 수핵으로 이뤄져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딱딱한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작용을 하게 된다"며 "그러나 안좋은 자세나 외부의 충격, 노화 등으로 섬유륜이 얇아지거나 생긴 틈으로 수핵이 빠져나오게 되면 척수를 지나는 신경을 눌러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 보광병원 척추센터 송광철 원장이 환자에게 허리 디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보광병원 제공.
대구 보광병원 척추센터 송광철 원장이 환자에게 허리 디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보광병원 제공.

추간판은 어느 부위에서나 탈출할 수 있지만 특히 허리쪽에서 90%이상 발생한다. 경추나 흉추에도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드문 편이라 통상 추간판탈출증이라 하면 주로 허리디스크를 의미한다.

허리디스크의 내적요인은 주로 진행되는 노화과정이나 흡연, 비만 등으로 추간판이 약화되는 것이다. 외적요인은 주로 외부의 큰 충격이나 반복적 외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무리한 허리사용이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약해져 있는 추간판이 손상되는 경우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고 통증이 느껴지는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일상생활에서 기침이나 배변활동 시에도 발생하며,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가 쑤시고 묵직한 느낌의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와 발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 또는 다리에 전기가 오르는 듯한 통증, 근력이 약화돼 갑자기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도 나타난다.

송광철 원장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엉덩이와 허벅지 측면, 뒷면으로 느껴진다"며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느껴지는 다리쪽 무릎을 펴서 들어 올리면 방사통이 발끝까지 느껴지며 무릎을 구부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허리디스크 주요증상.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허리디스크 주요증상.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허리디스크 검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X-레이 검사를 시행, 척추 간격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정밀한 진단을 위해 MRI검사를 시행해 추간판 탈출 부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신경압박이나 조직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디스크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생활습관 개선과 충분한 휴식도 도움이 되며 허리부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디스크의 파열로 인한 통증이 심할 경우, 신경 이상 증세로 인한 보행장애와 배변장애, 하반신 마비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송 원장은 "수술을 하게 된다면 디스크의 파열된 상태나 환자의 직업과 연령, 증상 등을 면밀하게 진단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되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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