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대정부질문장 여야 공방…"종북세력 국회로" 입틀막 정권"

與 "野 비례위성정당, 종북좌파 국회 진출 교두보"…의대증원 지원사격도
野 "국민 소리 무조건 틀어막지 못해"…'김여사 리스크'도 부각

22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 의원들 빈 자리가 보인다. 연합뉴스
22일 국회 본회의장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 의원들 빈 자리가 보인다. 연합뉴스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4월 총선을 앞둔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여당 측은 '종북 세력 국회 입성' 책임을 물어 공세를 폈고, 야당 측에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에 과거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이 동참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4년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정당'이라며 해산한 통합진보당 추종 세력을 다시 국회로 불러들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정부가 강하게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국민은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수도권 원정 치료'로 고통받고, 의사들도 밤샘 근무에 장시간 수술로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다"며 "의료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초당적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했다.

송갑석 의원은 "김 여사는 공인으로서 국민의 신망을 받기보다는 수많은 논란과 의혹에 휩싸여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명품백 뇌물 수수 의혹 현장이 공개됐지만 당사자인 영부인은 물론 대통령도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안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특검법 재의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지난달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다 퇴장당한 일이나, 최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요구하다 퇴장당한 졸업생 사례도 도마에 올렸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입틀막' 정권"이라며 "국민의 소리를 틀어막는 법규 등은 개정하는 게 온당하다. 이렇게 (국민 목소리를) 무조건 틀어막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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