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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공무원이 바꾼 김천시청 내 부서표지판 '신박하네'

김천시청 도로철도과 표지판 위에 부서를 상징하는 철도 장식물이 올려져 있다. 신현일 기자
김천시청 도로철도과 표지판 위에 부서를 상징하는 철도 장식물이 올려져 있다. 신현일 기자

최근 경북 김천시청 젊은 공무원들이 천편일률적이던 시청 내 각 부서 표지판에 부서의 특징을 반영한 장식물로 변화를 줘 민원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건설도시과 표지판에는 '건설 중장비'를 얹고 자원순환과 표지판에는 '쓰레기통 속에 핀 한 송이 장미'가 올려지는 방식이다.

특이한 것은 각 부서 젊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나서 부서 표지판을 변경하고 있는 점이다. 예산을 투입하거나 상급자가 시켜서 바뀐 것이 아니라 젊은 공무원들이 타 부서와 비교하며 스스로 변화를 끌어 나가고 있는 것.

이처럼 각 부서를 상징하는 상징물들이 표지판 위에 장식되면서 부서를 찾는 민원인들을 미소 짓게 한다. 민간 기업에 비해 경직된 분위기를 예상하고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은 '참신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김천시청 부서 표지판에 처음 변화를 준 부서는 도로철도과다.

처음 부서 표지판을 장식한 강영수 도로철도 팀장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부서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게 접근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부서 안내판을 철도차량으로 장식하게 됐다"고 했다.

도로철도과 표지판에 철도차량이 장식되자 젊은 공무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화한 표지판을 서로 공유했고, 타 부서 공무원들도 스스로 부서 안내판을 장식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20여일 만에 10여 개 부서 안내판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최근 부서 표지판에 자신이 담당하는 김천시 캐릭터 '오삼이'를 장식한 고은진 문화홍보실 주무관은 "동료가 자기 부서 표지판을 장식한 후 SNS에 자랑한 것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표지판을 장식한 후 사진을 찍어 김천시 공식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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