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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감독 "건국전쟁2, 내년 3월 26일 개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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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속편이 나온다.

김덕영(59) 감독은 29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제작보고회에서 "내년 3월 26일 이승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건국전쟁2'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전쟁2'의 영어 제목은 'The Birth Of Koreans'로 김 감독은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다이어리에 나온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승만의 개인사, 기독교인으로서의 활동도 포함된다"며 "이승만은 (조선이) 개화도 안 된 시대, 근대성이 뭔지도 모르는 시대에 전 세계를 여행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 곳곳에 그가 남긴 기록을 점으로 찍어 시간순으로 연결해 보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지더라"고 했다.

지난 2월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개봉 3주 만인 27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김 감독은 "흥행은 기대도 안 하고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 얼떨떨하다"며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일각에서는 '건국전쟁'이 이승만의 공만 내세우고 과는 제대로 다루지 않거나 왜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 관람을 인증한 가수 나얼(45), 이예준(35), 강원래(54)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이 몰려와 응원 글과 악성 댓글을 다는 등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이 불명예 퇴임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 "4·19혁명을 촉발한 3·15부정선거는 불법 선거였지만, 이 전 대통령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보고회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이승만의 책임을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양민 학살 피해자라고 알려졌던 2명이 알고 보니 살해를 자백한 사람이었다. 이승만은 여러 거짓말에 의한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건국전쟁'은 국내 흥행에 힘입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CGV 영화관 2곳에서도 개봉했고, 다음 달 20일엔 워싱턴 DC에서 미국 의회 시사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유엔에서 상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이승만은 유엔이 관장하는 저개발 국가들에 (리더십의 모델로서) 시사하는 게 많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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