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초고령화사회,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60대 딸의 이야기를 통해 돌봄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제주 섶섬이 보이는 보목마을엔 치매에 걸린 김성춘 씨와 딸 허정옥 씨 부부가 산다. 6년 전, 치매를 진단받은 어머니는 해가 지날수록 그 증세가 심해졌다. 마침 은퇴를 앞두고 있었던 정옥 씨는 어머니의 전담 보호사를 자처했고, 어느덧 어머니는 102번째 봄을 맞이한다.
어머니는 거친 바다를 닮아 억척스럽게 물질하며 2남 7녀를 키웠다. 덕분에 뭍에 나가 공부할 수 있었던 정옥 씨는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에 다니면서도 미국 유학을 가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귀포에 새롭게 개교한 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정옥 씨는 커리어를 쌓았다.
정옥 씨는 어머니와 지내며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연구원을 설립해 노인 복지 증진에 힘쓰는 것도, 홀몸노인을 방문해 말벗이 돼드리는 것도, 어머니를 모시지 않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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