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최초 대구 도심캠퍼스 개관…이색적인 한옥 건물 속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6일 대구 도심캠퍼스 개관…OT 등 수업 본격 나서
참여 지역대학은 13곳, 창업·보컬 교육 등 진행
청년층 유입, 상권 활성화는 두고봐야…협소한 주차공간도 문제

5일 대구 중구 '도심 캠퍼스'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5일 대구 중구 '도심 캠퍼스'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5일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인 지역 대학과 연계한 대구 중구의 '도심 캠퍼스' 외관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5일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인 지역 대학과 연계한 대구 중구의 '도심 캠퍼스' 외관 모습.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로 근대역사관 인근 한옥 건물. 건물 두 채로 구성된 이곳은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여는 도심 속 '대학 캠퍼스'다.

6일 정식 개관을 앞둔 이 곳은 '도심 캠퍼스 1호관'을 알리는 간판을 다는 등 막바지 정리에 한창이었다. 한옥 건물 내 대강의실 1곳과 소강의실 3곳에는 대학생들을 맞이할 책상이 들어찼고, 수업을 진행할 강사 대기공간도 마련됐다.

캠퍼스라기엔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와 어울릴 이색 수업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간이 다소 좁은 면은 있지만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며 "기존 한옥 건물을 그대로 살려 캠퍼스로 재탄생시켰기에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학생들이 도심 속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유휴공간을 대학 캠퍼스로 활용하는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도심 캠퍼스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역 대학생들에게 도심에 통합강의실과 공동기숙사, 동아리방, 커뮤니티 및 이벤트 공간 등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거·놀이·일자리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 대학·전공 간의 상승 효과를 거두고 동성로로 청년층을 유입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도심 캠퍼스에는 경북대, 계명대, 계명문화대, 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호산대. 경일대 등 지역대학 13곳이 참여한다.

각 대학은 올해 ▷대구 문화공간을 재창조하다 ▷로컬창업앳대구 ▷찾아가는 커리어 코칭 거점 상담소 ▷보컬레슨 등 교육 프로그램 ▷ABB융합형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 2천500명여명이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시는 '도심 캠퍼스'에 대한 지역 대학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한 강의실은 인근 수창동 대구행복기숙사 강의실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도심 캠퍼스가 동성로 상권과 다소 떨어져 있고, 경북 경산권 대학과 거리가 멀어 수업 참여율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족한 주차 공간 등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미영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실 주무관은 "창업 수업으로 직접 동성로 상권을 분석하는 수업 등을 진행하고, 도심캠퍼스를 찾은 학생들이 동성로로 얼마나 나가는지 등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올 한해 운영을 통해 보완해가며 2, 3호 캠퍼스 개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도심캠퍼스의 개관식을 하루 앞둔 5일 대구 중구의 한 한옥구조 상가 건물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도심캠퍼스의 개관식을 하루 앞둔 5일 대구 중구의 한 한옥구조 상가 건물에서 관계자들이 대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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