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뿔난 경북대 의대생, 비례대표 신청 논란 홍원화 경북대 총장 "사퇴하라"

기망당한 권태환 의대학장과 학생, 구성원에 사죄해야
더 없는 배신감에 충격…의대 증원 신청 과정도 독단적

7일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본관 앞에서 학생 동아리 '오버 더 블랭크'가 홍원화 총장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7일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본관 앞에서 학생 동아리 '오버 더 블랭크'가 홍원화 총장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공천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센 가운데 경북대 의대생들이 총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7일 경북대 의대생들은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의대로 구성된 연합 TF팀 SNS 계정을 통해 "의대 학생을 위한 뜻이 왜곡되고 기망당한 경대 의대 권태환 학장과, 경대 학생, 구성원에게 사죄하고 총장직을 내려놓으라"고 밝혔다.

이들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저희와 의견과 입장이 달라도 학교를 사랑하는 총장님의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했으나 여당 비례대표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구성원으로 더 없는 배신감을 느꼈다"라며 "비례대표 등록을 철회한들 모든 것이 총장님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의대 증원 신청 과정에서도 구성원의 의견을 수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모습만 보였다"라며 "학생과 교수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정치적 증원 신청을 규탄한다. 왜곡된 증원 신청을 취소하고 홍 총장은 근거 없는 비현실적 증원에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대 학생들은 총장직 사퇴도 요청했다.

학생들은 "비례대표 공천신청은 학생들에 대한 첫 기만이 아니다. 글로컬 사업 탈락, 금오공대 통합, 정책 의사결정 구조 무시 등 재임이래 지금까지 수도 없는 기만을 경대 학생들은 겪었다"라며 "지금까지 행보로 인해 상처받고 충격받은 경북대 학생들, 구성원들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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