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학기와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경일대 최다 식수 배정

경북지역 대학 14곳 중 5만식 배정
운영시간 자유롭게, 1일 식사 인원 제한 없애

경일대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경일대 제공

3월 대학교 새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1천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본격 시작됐다.

이 가운데 경일대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에 선정된 경북지역 대학(전문대 포함) 14곳(총 30만 6천식) 가운데 가장 많은 식수인 약 5만 식을 배정받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한 쌀 소비문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식비는 학생 1천원, 정부 2천원, 경북도·경산시 1천원, 그리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지원 금액이 지난해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5월부터 사업에 참여한 경일대는 최초 신청한 식수였던 5천 식을 조기 달성하고, 자체 예산과 동창회 기부금 등을 보태어 사업을 계속 운영에 나섰고, 최초 사업 목표의 118%를 달성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업비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으로는 학교의 사업 운영 방침이 꼽힌다. 경일대는 예산에 맞춰 하루 제공 끼니 수와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타대학과 달리 경일대는 문턱을 대폭 낮췄다.

'밥만큼은 실컷 먹이겠다'는 정현태 총장의 뜻에 따라 지난해부터 학교는 식사 시간을 앞당기고 식수 제한을 없앴다. 학교가 식사 제공을 위해 지원하던 단가도 과감하게 '3천원'에 맞췄다.

대신 식수 제한을 없앤 만큼 빠른 회전을 위해 주된 메뉴는 덮밥류를 선택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택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었다. 지난해 5월 2천225명에 달하던 천원의 아침밥 이용자 수는 6월 3천675명, 9월 3천921명으로 확대되면서 10월엔 4천151명, 11월엔 5천180명으로까지 대폭 상승했다.

당시 정현태 총장은 "적어도 먹는 것 가지고는 학생들이 순서 없이 편하게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에서 지원하는 단가도 과감히 올렸다"라며 "영양을 고려해 삶은 계란은 무조건 하나씩 주고 기숙사 이용 학생뿐만 아니라 원룸, 심지어 홀로 자취하는 교수들 역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기존의 학교의 사업 운영 방침을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정부로부터 많은 식수를 배정받았다. 천원의 아침밥 운영시간을 여유롭게 설정하고 1일 식사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정현태 총장은 "경일대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며 "본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른 대학 학생에게도 사업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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