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준희 문명고 교장 "하루하루 최선 다해 날개짓 하자"

대구 부교육감 등 역임한 고위공무원 출신, 이례적 사립고 교장으로 초빙
"재단 건학 이념 실천 교장이자 CEO"

대구·경남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한 임준희 전 동양대 초빙교수가 올해 3월 4일 문명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김진만 기자
대구·경남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한 임준희 전 동양대 초빙교수가 올해 3월 4일 문명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김진만 기자

대구·경남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한 임준희(61) 전 동양대 초빙교수가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제9대 교장으로 취임해 화제다.

30여년 동안 주로 교육부에서 국가 교육정책을 수립했던 고위직 교육행정가 출신이 학년당 6학급씩 18개 학급(학생수 454명)의 중소규모 사립학교의 경영자로 변신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임준희 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안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펜실베니아주립대로 유학해 교육행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이후 30여년 동안 주로 교육부에서 국가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 제도와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비 지원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구·경남교육청 부교육감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2022년 민선 경상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22.49%의 득표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 동양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다 올해 문명고 교장으로 초빙됐다.

그는 "1966년 문명교육재단 설립자인 고 홍영기 초대 이사장이 새마을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교육만이 살 길이다'라는 신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설립한 건학정신과 '부지런히 배우고, 덕을 쌓아, 용기있는 사람이 되자'는 현 홍택정 이사장의 교육 철학이 평소 꿈꾸고 하고 싶었던 것과 일맥상통해 문명고 교장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장은 스스로 학교 경영을 책임지는 교장이자 CEO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을 넘어 우리 사회와 이웃과 국가를 같이 생각하는 된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고, 성공하고, 인류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진취적인 기상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예절 인성 교육과 새마을정신을 기반에 둔 학교인 만큼 이를 계승 발전시키고, 창의성을 키워 블루오션을 찾고 정의롭게 사는 도전하는 정신을 기르며,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 못지 않게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음악·미술·체육 활동에도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10분 더 일찍 일어나고, 책 한 페이지 더 보고, 친구에게 친절을 한 번 더 베푸는 등이 '나비효과' 처럼 우리들의 삶에서 엄청난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학생들,교직원 모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날개짓을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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