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려대 7년 만에 논술 부활… 2025학년도 신설 전형 확인하자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 실시 대학, 올해 평택대·한신대 추가
학생부종합전형, 한양대 기존 1개→올해 3개로 종류 늘려
논술 실시 대학 38→41곳, 고려대는 2018학년도 폐지 이후 올해 재도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 16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제14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 16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제14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이 대학 입시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5년학도 입시는 큰 틀에서는 2024학년도와 달라지지 않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전형을 신설하기도 해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학사와 함께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신설 전형에 대해 알아봤다.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

2022학년도부터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은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수도권 학생들만 편중되는 걸 막고자 정원 일부는 비수도권 학생들 안에서만 뽑는 전형이다. 대체로 학교장 추천을 요구하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대학 소재 지역 학생들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과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별개의 전형이다.

올해는 평택대, 한신대가 추가돼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49개가 됐고, 이 가운데 서울대를 제외한 48개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신대는 기존에 운영하던 교과전형 중 하나를 폐지하고, 지역균형전형(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했다. 이와 달리 평택대는 기존 교과전형에 지역균형전형(PTU추천전형)을 새롭게 추가했다. 전형명을 기존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에서 학생부교과(추천형)으로 바꾼 한양대는 교과정성평가 1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전형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기에 지원 전에 학교와 상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진학사 제공
진학사 제공

◆학생부종합전형

수시에서 가장 많은 선발비율을 차지하는 전형 유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그러나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수도권 지역 대학들에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규모가 더 크다.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우선, 한양대가 한 가지로만 운영하던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을 3종류로 늘렸다. 학생부종합(추천형), 학생부종합(서류형), 학생부종합(면접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추천형과 면접형이 신설된 전형이다. 추천형의 경우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면접형은 사범대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20%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형과 다르다. 학생부종합전형 간에는 중복 지원을 할 수 없어 세 개의 전형 중 1개에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숙명여대는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을 신설해 인공지능공학부, 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존의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이 없어지면서 이름만 바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기존과 달리 면접을 보는 단계별 전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2년간 자연계열 모집단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류100%로만 선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한 점이 특징적이다.

진학사 제공
진학사 제공

◆논술전형

전년도에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은 38개였으나 올해는 41개로 늘었다. 실시하는 대학엔 약간 변화가 있는데, 서경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새롭게 추가됐다.

고려대는 7년 만에 논술전형을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이었는데, 올해 다시 도입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을지대는 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던 대학이다. 과거 적성고사 실시 대학들이 현재 대부분 약술형 논술을 운영하는 만큼, 을지대도 약술형 논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한대도 마찬가지다. 상명대는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은 아니지만, 2025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약술형 논술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전형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 전형의 선발인원이 줄기도 해서 신설 전형은 경쟁대학뿐만 아니라 해당 대학의 전형에도 영향을 준다"며 "그러므로 관심 대학의 전형이 전년도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꼼꼼히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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