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막말 논란 장예찬 "책값 아깝다 징징 대학생들 한심"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단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국민의힘(부산 수영) 후보가 이번에는 '청년 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책값이 비싸다는 대학생들에게 "한심하다"고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장 후보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거쳤고 오는 총선을 앞두고도 '젊은 정치인'을 호소했기에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장 후보는 지난 2013년 3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학기 20만원은 기본이죠... 너무 비싼 대학 교재비, 학생 등골브레이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고 그는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며 "한 학기에 20만원이 아까우면 그냥 대학을 다니지 말지.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 만든 시스템도 문제지만 길들여져 버린 20대를 동정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당시 장 후보는 25세로 대학생들과 비슷한 나이였다.

장 후보가 그간 '청년'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를 향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장 후보는 김기현 지도부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발탁됐다. 이번 총선 경선 과정에서 만 35~44세 청년 신인에게 주어지는 15% 가산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장 후보는 과거 페이스북 글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2014년에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글을 썼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거친 표현의 페이스북 게시물들이 줄소환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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