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경북도지사·임종식 경북교육감, 안동강남초 방문해 경북형 새늘봄 현장 소통

15일 유관기관장과 관계자, 학부모 등 30여 명 참석해 현장 소통 시간 가져
안동강남초, 지난해 늘봄교실 학부모 만족도 99.73% 달성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북형 새늘봄 사업과 관련한 유관기관장과 관계자들이 15일 안동강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사업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강남초 늘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쿠키 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경북형 새늘봄 사업과 관련한 유관기관장과 관계자들이 15일 안동강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사업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안동강남초 늘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쿠키 만들기 수업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놀이를 보니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15일 경북형 새늘봄 사업인 '온종일 완전 돌봄' 시범학교로 지정된 안동강남초등학교.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늘봄시범학교로 관련 사업을 펼쳐 학생 90.34%가 참여하고, 학부모 만족도 99.73%를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등은 늘봄교실의 체계적인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직접 확인하고 놀라운 기색을 보였다. 온종일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줄 시스템을 통해 저출생 극복과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과 학부모들도 경북형 늘봄교실에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부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지정된 후 전국에서도 가장 일찍 늘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민간기관, 대학,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늘봄정책을 펴고 있다.

안동강남초는 개학 첫날인 지난 4일부터 초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아침늘봄, 틈새늘봄, 저녁늘봄 등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춤 다양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하는 모든 1학년 학생들이 늘봄학교에 참여하면서 학교 적응 활동과 놀이 중심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상 지원받아 학부모들의 호응이 크다.

경북형 새늘봄은 지역 기관들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형태로 운영한다.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자 경찰이 학교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고, 녹색어머니회와 아동안전지킴이 확충, '워크온' 앱을 활용한 비상연락망 구축 등으로 안전 역시 크게 강화했다.

15일 경북형 새늘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안동강남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권기창 안동시장, 권광택, 김대진, 김대일 경북도의원 등 지역 기관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15일 경북형 새늘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안동강남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권기창 안동시장, 권광택, 김대진, 김대일 경북도의원 등 지역 기관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려 친환경 간식과 안전한 급식 지원 플랫폼 구축, 분야별 전문가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수업과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부족한 인력과 공간 문제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마을 단위 거점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장을 살펴보며 몇 가지 개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도지사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늘봄에 참여해 너무 오랜 시간 학교에 있다 보면 학교를 거부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업을 많이 하기보다는 자유롭게 뛰어놀고 상상력을 펼칠 시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경북형 새늘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지역문화와 연계해 청년유도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아이들이 어린시절부터 유교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고,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저출생 극복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올해 경북지역 초등학생은 6천500여 명이 감소했고, 내년도 6천명 감소가 예측되는 등 아이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지자체와 아동센터, 소방서, 경찰,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고, 아이들이 따뜻한 교육과 보살핌을 받아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 방문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권광택·김대일·김대진 경북도의원, 안중환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장,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 등 경북교육청과 경북도, 안동시, 지역기관장과 업무 관련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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