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세계 교육자 1400명이 대구에… IB 글로벌 콘퍼런스 21일 개막

오는 21~23일 3일 동안 대구 EXCO에서
전 세계 40여 개국, 1천400여 명의 IB 교육 관계자 참여
대구 미래교육의 진수(眞髓), 세계 교육자가 함께 보고 배운다

지난 2023년 3월 호주에서 2024년 IB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지로 대구가 발표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2023년 3월 호주에서 2024년 IB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지로 대구가 발표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오는 21일 1천400여 명의 국내외 교육자, 교육행정가, 연구자가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를 배우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4.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 글로벌 콘퍼런스, 대구'(IB Global Conference, Daegu 2024, 이하 IBGC) 행사는 IB 본부 주관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유럽·중동 3개 대륙별로 국가(도시)를 선정해 개최되는 국제 학술행사이다.

개막·폐막 시 기조연설과 세션별 80여 개 내외 사례발표, 교육 관련 부스 전시 등으로 구성되며, IB 교육자 및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는 국제적 교원 자율연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1천400명 IB 교육 관계자가 대구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IBGC 대구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이후 IB 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호주 애들레이드에 이어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글로벌 콘퍼런스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교육 콘퍼런스로서 글로벌 교육도시로서의 대구 교육의 가치와 비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추산 기준 지역 생산 유발 효과도 141억 이르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 1천400여 명의 IB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번 콘퍼런스에선 '학습자 영감 제공과 학습 잠재력 실현(Inspiring Learners, Realizing Potential)'이라는 주제로, 80여 개의 교육 사례가 발표되고, 40여 개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과 관련 회사, 단체 등에서 참석해 교육 전시 또는 상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개막식에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10여 개 시도의 교육감이 참석하며,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인 폴 김(Paul Kim) 교수가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폴 김 교수는 한국 출신으로 미국 내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전 세계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교육개혁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확산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대회 2일 차에 초청 연사로 사례를 발표하고, 시교육청 소속 IB 학교 교원 6팀이 공식 사례발표팀으로 선정돼 3일 동안 IB 학교의 학습공동체 자기주도성 강화, 협력적 학교 문화 구축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3년 12월 15일 포산중학교 강당에서 MYP 공동체 프로젝트 발표회가 개최됐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2023년 12월 15일 포산중학교 강당에서 MYP 공동체 프로젝트 발표회가 개최됐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전 세계 앞에서 선보이는 대구의 IB

특히 IB 프로그램 도입 5년 차를 맞이해, IB 프로그램에서 구현되는 수업 전략과 방식을 실천한 대구 지역 다양한 학교 현장의 사례들 역시 발표된다.

'사교육 없이 일반고 수업만으로 해외 명문대 진학'의 주인공으로,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박하온(매일신문 2024년 2월 29일 보도) 씨를 배출한 경대사대부고 역시 22일 'DP 교육자가 한국에서 격은 미지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한다.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배운 것 외에는 사교육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성적의 학생이었던 박 씨는 교사의 충실한 지도하에 IB 수업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후 IB 최종 평가에서 성적 42점(만점 45점)을 획득해, 유학원 등의 도움 없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합격증과 2만2천불 상당의 장학 증서를 손에 쥐었다.

박하온 씨를 지도했던 경북대사대부고 안세영 교사는 "IB 수업을 통해 학생의 성장에 집중하고,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교사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며 "특히 평가에 있어 등급을 고려한 변별에서 자유로운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평가를 통해서도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더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평가를 설계하는 변화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외에도 22일 ▷삼영초 김현조, 우승대, 이지웅 교사가 '학습공동체 자기주도성 강화하기' ▷경북대사대부초 박관훈, 정준욱 교사가 'PYP와 국가 교육과정 간 장벽의 극복:탐구 프로그램(POI) 개발 과정에 집중하기' ▷논공중 황은비 교사와 포산중 김연진 수석교사가 'MYP 수업에서의 봉사: MYP 공동체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23일에도 ▷영선초 송미연 교감과 김견숙 교사가 'IB학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학교 문화 세우기' ▷경대사대부중 김은영 교사와 포산중 이수정 교사가 '대한민국의 공립학교에서 IB의 지속가능성 지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자기주도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19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제 대구는 월드스쿨 24교를 보유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미래교육 도시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교수·학습 경향을 파악하고 전 세계 교육자와 교류를 통해 대구 교원의 전문 역량을 극대화하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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