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공백 장기화…응급실 의사들 "휴일 없이 응급 환자에 집중할 것"

대한응급의학회 성명서 발표
"어려움 속 현장 지키고 있어"
어려움 지속될 것, 정부 지원 필요

전공의 이탈로 대형병원의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2차병원과 전문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대구 달서구 더블유(W)병원 응급실에서 개물림 사고를 당한 아이의 보호자가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 보호자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이용을 위해 119에 물어봤지만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매일신문DB
전공의 이탈로 대형병원의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2차병원과 전문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대구 달서구 더블유(W)병원 응급실에서 개물림 사고를 당한 아이의 보호자가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 보호자는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이용을 위해 119에 물어봤지만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매일신문DB

정부의 의대증원 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장기화가 예상되자 의료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응급의학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료의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야간과 휴일 없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진료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공의 이탈 등 의료공백에 따라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유감과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학회는 "대규모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응급의료의 어려움과 불편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겪고 계신 애로와 불만을 충분히 공감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언제 어떻게 정리되든지 간에 많은 수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 너무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응급의료 현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신규 응급의학과 전문의 배출이 격감하고 전공의 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수 년간 지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인 응급의료체계는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반드시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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